글로벌경제신문

2021.04.21(수)

"간호사 2명 외 백신접종후 감염 사례 더 있어"
"접종 전 이미 감염 또는 접종 후 노출 가능성"
"접종 후 항체형성까지 시일 걸려…이례적 아냐"
당국, 1차 접종후 확진땐 2차 접종 대상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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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의성관에 설치된 호남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의료진이 희석된 백신을 주사기에 넣고 있다.
<뉴시스>
국내에서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가 국립중앙의료원(NMC) 간호사 외에도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백신 접종 전에 이미 감염됐거나 접종 후 항체 형성 전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며, 접종 후 확진되는 사례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접종 의료진 중 확진으로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된 케이스 외에도 그 전에 감염된 사례가 한 건 더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경증환자 수용 신7병동 간호사 2명이 확진됐다.

간호사 A씨는 백신 접종을 맞은 지 닷새가 지난 이달 5일 발열 증세가 나타나 검사를 받고선 확진됐다. 이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신7병동 근무자 40여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간호사 B씨가 추가로 확진됐다. B씨 역시 A씨와 같은 날 접종받고선 3월1일 야근조로 2일 새벽까지 함께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을 받아야 한다. 통상 화이자 백신의 경우 접종 후 한 달 뒤 항체가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박 팀장은 "첫 번째 환자는 3월5일에 확진됐고 이 사람의 접촉자에 대해 추가조사하는 과정 중에 그 다음날 접촉자 중 추가 확진이 더 나온 상황"이라며 "이분들의 증상은 접종 후에 나타났지만 백신 접종이 확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백신 접종으로 인해 확진이 유발됐을 것이란 부분들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기 전에 이미 감염됐거나 새로 (바이러스) 노출에 의해 감염됐을 두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며 "접종하고 난 다음에 일정 기간이 지나야 (항체가) 형성된다는 근거와 보고 사례를 기반으로 평가했을 때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과거 확진력이 있는 사람들은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1차 접종 후 확진된 간호사들에 대해 2차 접종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또 백신 접종 후 확진되는 사례는 더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박 팀장은 "백신 예방접종 기준상 과거 확진력이 있는 사람들은 접종 대상에서 일단은 제외하고 있다"며 "(확진 간호사들 역시) 2차 접종 대상에서는 제외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백신 접종 후 확진 사례는) 더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접종하고 난 다음 면역 형성되기 전에 지역사회 유행이 있는 상황에서 노출이 됐었을 때는 발병 가능성은 있다. 접종 전에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유사 사례들은 앞으로도 종종 신고될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백신 접종자와 확진자의 정보를 같이 비교함으로써 추가적으로 그 (접종 후 확진)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평가할 예정이다. 오늘 중에 1차적으로 하고 그 다음에 정례화할 것"이라며 "아직은 두 데이터 간 연계 및 자동산출이 안 되는 상황이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다보니 시간이 좀 소요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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