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7(토)
알츠하이머 치매, 간단한 혈액검사로 조기 진단 가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이에 따라 치매 환자 또한 급증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치매는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조기 진단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전체 치매의 약 80-90%를 차지한다. 그중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심한 경우 성격변화,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장애 등 정신행동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 이후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현저한 저하가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정신행동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치매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고통받고 나아가서는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되는 질환이다. 따라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치매를 진단받더라도 장기적인 대책 수립이 가능하고 조기 치료를 통해 인지기능 및 생활능력을 연장해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올리고머화 아밀로이드 베타(Oligomeric Amyloid Beta, OAβ) 혈액검사가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병리는 다양하지만 그중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리고머화 아밀로이드 베타 검사는 소량의 혈액을 이용하여 알츠하이머 치매의 핵심 병리 기전인 올리고머화된 아밀로이드 베타를 선택적으로 구분하여 측정하는 검사다.

이는 약 85% 진단 정확도를 보이고 있으며 치매를 저위험, 경계, 고위험으로 구분해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들이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접근성과 편의성이 뛰어나고 무증상 단계에서 조기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촌연세병원 신경과 김다은 부장은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일주일에 3일 이상 걷기, 생선과 채소 골고루 먹기, 절주 및 금연, 읽고 쓰는 연습, 가족 및 친구들과 자주 소통하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치매는 조기에 진단해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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