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전체 치매의 약 80-90%를 차지한다. 그중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심한 경우 성격변화,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장애 등 정신행동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 이후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현저한 저하가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정신행동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치매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고통받고 나아가서는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되는 질환이다. 따라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치매를 진단받더라도 장기적인 대책 수립이 가능하고 조기 치료를 통해 인지기능 및 생활능력을 연장해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올리고머화 아밀로이드 베타(Oligomeric Amyloid Beta, OAβ) 혈액검사가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병리는 다양하지만 그중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리고머화 아밀로이드 베타 검사는 소량의 혈액을 이용하여 알츠하이머 치매의 핵심 병리 기전인 올리고머화된 아밀로이드 베타를 선택적으로 구분하여 측정하는 검사다.
이는 약 85% 진단 정확도를 보이고 있으며 치매를 저위험, 경계, 고위험으로 구분해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들이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접근성과 편의성이 뛰어나고 무증상 단계에서 조기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촌연세병원 신경과 김다은 부장은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일주일에 3일 이상 걷기, 생선과 채소 골고루 먹기, 절주 및 금연, 읽고 쓰는 연습, 가족 및 친구들과 자주 소통하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치매는 조기에 진단해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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