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0(금)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사람의 두상을 시작으로 전신 표현까지 인물의 보이지 않는 형상을 조형하는 작가 이용현은 세계청소년문화재단에서 주최한 2022 대교국제조형심포지엄에서 청강장학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높이 2m를 넘는 대형 두상 조각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의 두상과는 다른 모습으로 낯설게 느껴진다.

'감각적 두상' 2022, 레진에 우레탄 페인트, 203 × 130 × 121 cm
'감각적 두상' 2022, 레진에 우레탄 페인트, 203 × 130 × 121 cm

작가는 “항상 마주하고 있는 타인의 얼굴이 눈앞에서 사라졌을 때, 그 대상을 내 기억을 통해 재해석하는 과정이 마치 눈을 감고 흙을 주물러 형상을 찾아가는 과정과 유사하다고 느껴졌다.”라며 흙을 바라보지 않고 손의 촉각만을 가지고 사람의 얼굴을 조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형성된 작업은 비틀어지고 왜곡되었다.

흙을 이용한 세라믹 작업의 모호한 색감에 영감을 받은 이 작가는 자신이 느낀 감각을 구현하기 위해 조각에 페인팅을 시작했다. 흰색의 페인트에서 시작하여 조색제를 통해 매일 다른 색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작업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빛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한다.

대교국제조형심포지엄 수상, 이용현 갤러리X2 개인전 개최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의 내부를 드러내고 기괴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이용현 작가의 개인전이 8월 2일부터 9월 2일까지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갤러리 X2의 제 2전시실 R관에서 진행된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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