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6.21(금)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자영업 부실화 우려와 함께 상생 지원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효과적인 상생 지원을 위해서는 현재 자영업 시장 구조와 경영 환경에 대한 파악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자영업은 코로나19 시기 대표적 트렌드인 홈코노미는 약화된 반면 개인화는 지속되는 환경에 처해있다.

또 학령인구 감소, 가족과 자신에 대한 돌봄, 디지털 전환 등의 환경 변화도 동시에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 중인 자영업 생태계 구조를 고려한 접근을 통해 상생 지원의 실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문태 연구위원의 ‘자영업 생태계 변화와 상생 실효성 제고 방안’ 보고서에서다.

코로나 지원금 종료와 연체율 상승에 따라 자영업 부실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확대되는 한편 사회적 안정을 위한 상생 지원의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자영업 생태계는 낮은 진입장벽과 신속한 의사 결정에 따른 특유의 역동성을 발휘하며 코로나19 영향(홈코노미, 개인화), 저출산, 돌봄 확산, 디지털 전환 등 소비 패러다임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며 업종 구성의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① Post Corona19

이동 제한으로 촉발되었던 변화 중 홈코노미 트렌드는 다소 약화되었으나, 개인화 및 이른 귀가 트렌드는 지속되면서 관련 업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펜데믹 동안 방역 수칙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집에서 모든 활동을 하는 ‘홈코노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외식의 내식화, 이커머스 및 인테리어 수요 증가가 나타났다. 반면 이동 제한의 대표적 피해 업종인 여행업은 리오프닝에 따라 최근 회복세다.

늦은 시간 단체 모임의 장소로 활용되었던 간이주점, 호프주점의 경우 코로나19 시기 큰 폭으로 감소한 이후 현재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취미생활, 자기개발 등 개인 활동을 위한 스크린골프장, 기술학원은 호조다.

② Birth rate

저출산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와 소비 트렌드 변화로 PC방, 독서실, 노래방 사업자 수는 감소한 반면 사진촬영업은 MZ세대의 셀프사진관 인기로 증가하고 있다.

저출산 및 학령인구 감소가 자영업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점진적으로 연령대를 높여가며 확대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야기한다.

학령인구가 주 소비층인 PC방, 독서실, 노래방은 코로나19 시기의 집합 금지 뿐만 아니라 이후 소비트렌드 변화와 전기 요금 인상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

학령인구 관련 분야 중 흥미로운 추세를 보이는 업종은 사진촬영업으로, 스마트폰 보급으로 기존 역할이 축소되었으나 젊은 세대의 셀프사진관 인기로 증가세다.

홈코노미‧저출산‧디지털…자영업 3중고


③ Care


맞벌이, 1인가구, 반려가구 증가 등으로 돌봄의 역할이 자영업으로 확장되는 한편 불경기, 경쟁, 오염을 겪는 현대인의 ‘자기 자신’ 돌봄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맞벌이,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여력 부족으로 기존에 가정 내에서 이루어졌던 돌봄의 역할이 자영업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가사의 사회적 분업화가 나타난다.

고령 인구를 위한 요양원, 방과 후 교육 및 돌봄을 수행하는 공부방이 증가 중이며, 현대 사회의 새로운 가족 구성원으로 여겨지는 반려동물 관련 업종도 호조다.

대표적 돌봄 시설인 유치원은 저출산으로 감소하는 한편 가사와 업무 병행의 피로, 경쟁 심화와 경기 불안에 따른 스트레스, 환경오염 우려 등을 겪고 있는 현대인이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장은 성장 중이다.

④ Digitalization

4차 산업 혁명에 따른 디지털 전환은 자영업 시장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며, 통신판매뿐만 아니라 플랫폼, 무인화 등 다양한 방식이 도입 중이다.

z이커머스 확대에 따라 통신판매업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기존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한식음식점을 제치고 자영업 내에서 비중 1위 업종으로 성장했다.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이커머스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매장의 경영 지원을 위한 플랫폼(예약 관리, 재료 구매), AI(전화 응대, 고객 관리)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또한 인력 관리 어려움을 해소하고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한 ‘매장 무인화’ 현상이 확산되는 상황으로 키오스크, 서빙로봇, 조리로봇 등의 디지털 기술 도입이 확대됐다.

보고서는 “자영업 지원책 실효성 제고를 위해 부실 원인, 공간 이용, 디지털 전환 등을 고려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기존의 자영업 역할이 단체 음주가무 등 ‘가정에서 하기 어려운 일’에 초점을 두었다면, 최근에는 가사 분담 및 자기 관리와 같은 ‘일상의 유지’를 위한 역할로 확장되고 있다.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