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과 MBK가 경영권을 놓고 다투는 가운데 ‘비밀유지계약’(NDA)이란 또다른 변수가 떠올랐다. 핵심은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와 맺은 비밀유지계약을, MBK와 손잡은 영풍과 함께 이번 M&A에 활용했냐는 것이다. 계약서 체결일은 지난 2022년 5월 17일로, MBK는 이후 2년 동안 기밀유지와 함께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하는 조항에 서명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MBK는 고려아연 신사업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재정적 지원을 도울 후보군으로 고려아연으로부터 여러 기밀 자료를 넘겨받고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했다. MBK와 고려아연의 비밀유지계약 체결이 종료된 시점은 올해 5월이다. 고려아연 측은 MBK가 ND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네파 인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MBK 인수 후 네파의 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MBK의 경영 방식에 대한 지적과 함께 인수 후 실적 악화라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파는 지난해 연결 기준 105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네파는 MBK 인수 시점인 10년 전만 하더라도 한 해에 1052억 원의 순이익을 내는 우량 아웃도어 브랜드였다. MBK는 2013년 당시 최대 주주였던 김형섭 전 대표 포함한 주주로부터 지분 94.2%를 9970억 원에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4800억 원은 특수목적법인(SPC)의 금융 채무로 조달했는
금통위가 트럼프발 성장 둔화 우려가 본격 부각되자 25bp 기준금리 인하를 2회 연속 단행했다. 2회 연속 금리인하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 둔화 우려 급부상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분석된다. 특히 3분기 수출 둔화가 일시적이라기보다 기업 경쟁력 관련 구조적 요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 중국과의 경쟁 심화 및 美 보호무역 강화 등에 따른 성장률 추가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통위는 2025년 1분기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은은 24년 성장률 전망 하향(2.4%→2.2%)과 함께 2025년과 2026년 전망도 1.9%, 1.8%로 조정했다. 물가 전망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유가 하락, 수요압력 둔화 등으로
기술 발전으로 글로벌 지급결제시장은 안전하고 편리하면서도 빠르고 저렴하며 어디서든 실행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 비전과 가까워지게 되었다. 글로벌 지급결제시장은 전체 은행 수익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간편 결제 방식의 도입으로 사용자 편의 증진뿐만 아니라 지급결제시스템 참여자도 급증하면서 가치사슬이 분절화되고 복잡성도 심화되었다. 시장 성장과 함께 관련 위험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은행들은 리스크 대응능력 강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 하나금융연구소 장혜원 수석연구원의 ‘간편 결제의 역설, 분절화와 복잡성의 심화’ 보고서에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운 방식의 지급결제 기술이 도
사모펀드 운용사 MBK 파트너스에 인수된 일부 업체가 경영 악화에 이은 매각 실패, 투자 축소, 노사 갈등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MBK가 기업 구조 개선을 내세우고 있지만, 인수 대상이 된 기업의 근로자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5년 전 MBK에 인수된 롯데카드의 노동조합은 최근 본사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카드 노조는 “롯데카드 임원의 성과급은 최고이지만, 직원의 성과급은 꼴찌 수준”이라며 “회사는 괴롭힘을 일삼고 갑질하는 임원은 감싸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절대불가만 천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카드는 올해 3분기 10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
영풍은 26일 "고려아연의 주주환원 최대 수혜자는 '영풍'이 아닌 '최씨 일가'이며, 이들은 배당금 등으로 이미 수천억 원을 챙겼음에도 정작 본인들의 돈이 아닌 조 단위의 회사 빚을 내 무리한 경영권 방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려아연의 공동창업주인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의 최근 5년간(2019~2023) 고려아연 배당금 배당 내역을 살펴보면 최씨 일가 2,159억 원, 장씨 일가 967억 원으로 최씨 일가가 월등히 많은 배당금을 받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법인을 제외하고 개인이 받은 배당금만 계산한 것이다.배당 내역을 최근 30년(1994~2023)까지 확대하면 최씨 일가는 고려아연으로부터 무려 3,649억 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고려아연
미국 우선주의와 강력해진 보호무역주의가 공고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재당선으로 전문가들은 이같이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의 경제정책은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잘 나타난 것처럼 철저하게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하여 수립되고 추진될 것이다. 특히, 트럼프의 경제철학을 가장 잘 대변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통상정책은 더욱 더 그렇다. 하나금융연구소 정유탁 연구위원의 ‘트럼프 2.0: 각자도생의 전성시대’ 보고서에서다. 트럼프의 재집권과 그에 따른 글로벌 무역 환경의 변화 가능성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진행하고 있는 영풍 측이 고려아연으로부터 수령한 배당금 총액만 1조 1,3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영풍의 투자수익률은 4,9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한 매체가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과거 동업자로서 고려아연의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됐던 장형진 고문 등 장 씨 일가와 회사는 영풍 측 해당 법인을 비롯해 테라닉스, 영풍산업, 영풍공업, 코라이써키트, 에이치씨, 씨케이, 영풍전자, 시그네틱스 등이며, 개인은 장형진 고문을 비롯해 10여명이다.해당 법인들과 개인의 연도별 주식수와 주당배당금 자료를 활용, 각 연도의 배당수령액을 집계한 결과 배당수령액은 총 1조
현재 400조원을 웃도는 퇴직연금 적립금의 주식 비중은 4.4%로 과도하게 보수적인 자산구성으로 추정된다. 퇴직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1.6% 미만으로,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유입 금액은 6.3조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실적배당상품의 이런 비효율적 자산구성은 원리금보장상품 편중이라는 과도한 위험회피성향과 함께 퇴직연금 장기수익률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금자산의 증대가 자국 자본시장 발전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본시장연구원 남재우 연구위원의 ‘퇴직연금 적립금 장기추계와 자본시장 영향’ 보고서에서다. 연금개혁 과정에서 인구구조 변화에 취약한 부과방식 공적연금제도의
서울 강서구 방화6구역 주택재건축조합이 2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설명회 개최 후 7일 이내 제출하지 않은 업체는 입찰참여자격을 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선 남광토건, 대방건설, 두산건설, 삼성물산 4개사가 참여했다. 조합은 특히 입찰 참여 확약서 제출 후 입찰제안서 미제출 시 손해배상 책임과 시공사 입찰 재공고 시 입찰 자격 박탈이 된다고 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한 시공사 관계자는 “통상 시공사가 입찰을 확정하는 시기는 도면검토와 여러 부대조건을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일주일 이내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하고서도 입찰을 참여하지 않는 업체에 손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최근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와 함께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내 경영진이 아닌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이 갖는 의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정관을 바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고려아연 정관은 이사회 의장이 회장을 겸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고려아연은 지난 3월 각자대표제를 도입하면서 최윤범 회장은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왔다. 약 8개월 만에 이번에는 이사회 의장에서도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최 회장은 사내이사로서 경영에만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소액주주 중심 행동주의 플랫폼 ㈜헤이홀더가 고려아연이 13일 발표한 유상증자 철회 및 지배구조 개선 의지와 관련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헤이홀더에 따르면고려아연의 이번 지배구조 개선 등과 관련한 발표는 지난 달 30일 2조 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지 불과 2주만에 일어난 일이며, 주주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했다.하지만 13일 기자회견에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유상증자 철회에 그치지 않고,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 방안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날 뜻도 함께 전했다고 강조했다.헤이홀더는 고려아연이 소액
최근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확대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고 있는 개인 및 일반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잔액은 2024년 7월 말 기준 약 120조원 수준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의 6%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투자자의 미국 기술주 보유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고위험 종목인 레버리지 파생상품 투자 또한 빠른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경간 거래 특성에 따른 높은 수수료, 조세부담 및 환전 등 불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열풍으로 표현될 만큼 개인의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김한수 연구위원의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