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이슈가 대선정국을 덮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동연(새로운 물결)을 품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안철수(국민의당)와 맞손을 잡았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율은 10% 안팎을, 김동연 전 후보는 1%도 안된다. 때문에 겉으로 볼 때 윤석열 후보가 유리한 것처럼 보인다. 민주당은 김동연 합류 자체가 이 후보 지지율에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이재명·김동연 단일화가 낳을 나비효과에 관심을 보인다. 이 후보가 제시한 정치교체 담론이 힘을 받게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 후보는 전날 김동연 새로운 물결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고 정치개혁 이슈를 주도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전격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이번 대선은 사실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 후보의 1대 1 대결로 재편됐다. 윤석열‧안철수 후보는 3일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저희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전날 밤 두 사람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마지막 법정토론회 이후 만나 2시간 반 가량 논의 끝에 단일화와 국민통합 정부 구상 등을 골자로 하는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도출했다.
공직선거법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대담·토론회 횟수에 대해 ‘선거운동 기간 중 3회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내년 2월15일 이후 열리는 법정 토론을 의미한다. 따라서 최근 시기를 놓고 줄다리기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양자토론은 법정토론이 아니다. 두 후보의 합의인 것이다.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당은 19일 안철수 대선후보의 참여를 배제한 대선후보 TV토론회에 대해 법원에 방송을 금지해달라며 가처분을 신청했다. 토론은 하더라도 방송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내분으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박스권이다. 윤 후보에게서 이탈한 민심이 이 후보에게 가지 않는다 게 선거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치고 올라가고 있다. 지지율 15%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15%는 마의 벽으로 여겨진다. 지지율 15%를 넘어야 선거비를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완주를 위한 발판이다. 안 후보의 상승세로 이재명 대(對) 윤석열 양자 구도에 금이 간지 오래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와 단일화 논의에 곁으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속으론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