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화대학교는 세계 주요 연료전지 업체들이 제작한 제품 성능 데이터에 근거, 향후 10년 안에 연료전지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24일 밝혔다.
2021~2035년 진행되는 중국 수소에너지 산업발전 중장기 계획과 관련해 나온 이번 분석에서 칭화대는 10년 내 연료전지의 성능이 최적화되면서 가격 면에서도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안정화가 이뤄진다고 내다봤다.
칭화대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연료전지 개발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및 탄소중립 목표를 각국이 실현하려면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대규모 발전이 필요한데, 전기와 수소로 대표되는 이들 에너지 중에서도 수소는 탄소 배출이 없고 동력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도 탄소 발생이 없어 최적의 에너지원이라는 설명이다.
학교 관계자는 “재생 가능 에너지 발전 설비 용량이 계속 확대되면서 효율 및 비용 문제가 발생했다”며 “재생 에너지 발전 가격이 1kW/h 당 0.15위안(약 30원) 이하가 될 때 수소 생산의 경제성이 보장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재생 에너지를 통한 수소 생산은 녹색 저탄소 발전에 있어 필연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료전지는 메탄올, 천연가스, 수소 등을 원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자체 발전 시스템이다. 이 중에서 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 개발이 가장 활발하다. 연료의 연소 에너지를 직접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연료전지차는 충전 시간이 5분 내외로 빠르고 구동거리가 전기차보다 훨씬 길다. 실제로 도요타 수소차 미라이는 지난해 한 번 충전으로 무려 1000㎞ 넘게 달렸다.
중국은 여러 면에서 전기차보다 친환경적인 연료전지차 등록 대수를 2025년 5만대로 늘리고 재생 에너지에 의한 수소 생산량을 연간 10만~20만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료전지차 산업이 전기차에 비해 10년 정도 뒤쳐졌다는 판단 하에 정부 및 학교 주도로 2021~2035 수소에너지 산업발전 중장기 계획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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