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첨단산업유치 10만개 일자리 창출 구상에 힘 보태
종전부지 외에도 인근 국·공유지 활용해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 포부

김진표 의장(무소속, 수원무)은 30일 수원특례시청에서 열린 9월 확대간부회의의 소통 강연을 통해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이 건설되면 화성시 남서 지역에 고속도로·철도·공항 배후도시 등 교통 인프라가 확충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군공항 종전부지에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건설할 경우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다 “경기남부 지역은 인구 760만명의 거대한 생활경제권이지만 인근에 국제공항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또 이곳에는 삼성·LG·SK하이닉스 등 고부가가치 기업이 밀집해 있는데, 업체들이 수출 물자를 원활하게 운송하기 위해선 국제공항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장은 군공항 종전부지에 국가 발전을 선도해 나갈 첨단연구산업단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는 해당 장소를 기업들의 보금자리로 조성, 동서 불균형 발전을 해결하는 동시에 일자리가 넘치는 수원을 만들겠다는 이 시장의 공약과 맥락을 같이한다.
그는 “첨단연구산업단지인 한국형 실리콘밸리는 대한민국이 반도체·바이오산업 선도국가로 재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종전부지 외에도 인근 국·공유지를 활용해 글로벌 첨단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정보통신기술·바이오·우주개발 등 분야에서 첨단기술을 확보한 세계적인 기업을 유치하면 10년 이내에 1천개 기업에서 10만개 이상의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와 관련,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과 유사한 형태의 법률안을 제정하는 등 구체적인 실현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한국형 실리콘밸리 건설을 주관할 ‘첨단연구산업단지건설청장’을 장관급으로 임명해 추진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수원특례시와 화성시 사이에 있는 종전부지 일원이 첨단연구산업단지가 되면 두 지역 모두 ‘윈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재준 시장은 “김진표 의장의 아이디어가 실현되면 두 도시가 상생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공항이 옮겨가면 그 자리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수원이 잘 살고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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