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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 ‘석회화건염’ 의심

입력 2023-01-18 14:22

겨울철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 ‘석회화건염’ 의심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겨울은 활동량은 줄어들고 근육이 경직되면서 다양한 관절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관절 주변 인대와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이다. 어깨관절도 마찬가지다.

추운 날씨 탓에 활동량까지 줄어들면서 관절 주변 조직을 뻣뻣하게 만들어 어깨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자기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어깨통증이 심하다면 어깨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그중 특별한 외상이 없거나 어깨관절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통증이 느껴진다면 석회화건염을 의심할 수 있다.

석회화건염은 어깨를 둘러싼 회전근개라는 힘줄에 석회성 물질이 쌓여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석회가 쌓이는 대표적인 이유는 손상된 힘줄에 원활하지 못한 혈액공급과 주변 조직의 국소 압박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도 있다. 대부분 어깨 극상근 쪽에서 발생하며 30세 이상에게 주로 보이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 증상은 팔이 부러지거나 탈구가 된 것처럼 극심한 통증을 갑자기 호소하는 것으로, 일부 환자들은 응급실에 내원하기도 한다. 이러한 통증으로 인해 어깨 관절 운동 대부분이 제한되며 특히 팔을 올리는 자세가 힘들어지면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한다. 또한 아픈 쪽으로는 누워서 잠을 이루지 못하여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석회화건염은 방치하면 석회의 덩어리가 커지며 통증이나 운동제한 역시 심해지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회화건염은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주의탁 병원장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석회화건염의 경우 대부분 수술적 치료 없이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우선 약물∙물리치료 등으로 증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고 스테로이드주사나 체외충격파 등을 통해 석회질을 분쇄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석회 사이즈가 크고 장기간의 보존적 치료에서 효과가 없고 재발이 잦은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석회 제거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그에 적합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아울러 재발의 위험이 높은 만큼 치료와 함께 평소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어 어깨 관절의 가동범위를 유지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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