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영국 고등교육닷컴(THE)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주 컬럼비아대에 대해 4억달러, 메릴랜드의 명문 사립대학인 존스 홉킨스에 대해 8억달러의 연방 지원금을 취소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의학과 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존스홉킨스대는 미국 내에서 247개 일자리를, 다른 44개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1975개 이상의 일자리를 각각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영향으로 주말부터 명문 아이비 리그 대학인 브라운대(로드 아일랜드)를 비롯해 듀크대(노스캐롤라이나), 하버드대(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대, 워싱턴대 등을 포함해 수 십 곳에 달하는 대학들이 일시적으로 고용을 중단하고 지출도 지연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란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이번 주말 캠퍼스 커뮤니티에 보낸 메시지에서 "연방 교육정책의 변화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그 여하가 어느 정도 명확해질 때까지 하버드의 재정 정책을 유언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버 총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등 교육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학들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지난 달 연구 지원금에서 간접비 비율을 15%로 제한하는 상한선을 발표하자 이같은 자구 노력에 나서고 있다. 간접비는 시설 유지비, 행정 지원 등 대학에 지원되는 금액이다. 매년 40억 달러(약 5조 8천70억 원)을 절약하겠다는 게 NIH의 설명이다.
미국 연방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학들에 대한 지원금 중단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국립보건원에서의 지원금을 삭감하는 등 대학들에 대한 지원금 축소를 여전히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학들로서는 일단 고용과 지출을 동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대의 경우 연방정책 변화에 대응해야할 뿐만 아니라 주 정부 지원금 감축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대학들은 연방지원금이 필수적인 박사과정 학생들에 대한 입학 허가를 중단하거나 재고하고 있다고 THE는 전했다.
매사추세츠대학원을 비롯해 아이오화 주립대학들도 박사과정 입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