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명의 인문학자들이 펼치는 학문의 향연...

이 행사는 이화여대 인문과학대학이 주관하며, 다양한 전공 분야의 교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인문학의 동시대적 의의와 미래 가능성을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인문학 콘서트는 1925년 ‘문과’의 이름으로 처음 시작된 이화여대 인문학의 과거 100년을 돌아보고 향후 100년의 청사진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화여대의 전신인 ‘이화여자전문학교’ 설립 당시 최초의 학과였던 ‘문과’는 현재 이화여대 인문과학대학의 시초로 기록된다.
행사는 이향숙 총장의 축사와 정혜중 인문과학대학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총 5인의 교수 발표와 질의응답 세션으로 구성되며, 정끝별(국어국문학), 김도훈(불어불문학), 김선희(철학), 최종철(미술사학), 박찬길(영어영문학) 교수 등 이화여대 인문학을 대표하는 학자들이 발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총장은 축사를 통해 “1925년 시작된 이화의 인문학은 여성의 언어로 사유하고, 지성으로 세계를 해석하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이화 인문학은 앞으로도 그 사명을 이어갈 것이며, 이번 행사가 이화 인문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다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어 첫 발표는 정끝별 교수의 「시는 왜 아름다운가」로 시작되어 이 시대 시의 미학과 시가 주는 의미를 논하며, 이어 김도훈 교수는 「전쟁의 기억 또는 기억의 전쟁」을 통해 기억과 권력의 문제를 다룬다.
후반부 세션에서는 김선희 교수가 「친밀한 타자와의 교제법」을 통해 동아시아 철학적 사유를, 최종철 교수는 「디지털 시대 회화의 변신」을 통해 미술의 변화상을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박찬길 교수는 「낭만주의 시대의 대학론」을 통해 근대 대학의 이념을 재조명한다.
특히 오는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김도훈 교수, 박찬길 교수의 발표는 이화여대 인문학의 역사와 철학을 담고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인한 전환의 시대에 인문학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학술 발표를 넘어 인문학이 우리 시대와 어떻게 만나는지를 모색하는 ‘지적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
정혜중 이화여대 인문과학대학장은 “문과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순간에 인문학의 사회적 책임과 미래 비전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해달라고 당부와 함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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