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 이란산 원유 수출의 80~90% 수입...러시아산 원유, 지난 4월 20% 늘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미-중간 고위급 무역회담을 가진 지 이틀 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올린 글에서 "중국은 에너지 문제와 관련, 항상 자국의 이해를 최우선 순위로 두어 왔다"며 미국의 압력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외교부는 이어 "강압과 압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중국은 자국의 주권을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무역회담 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은 러시아 원유 구매에 관한 한 항상 자국의 주권을 행사해 왔다"며 "그들은 100%의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업체인 Teneo사의 가브리엘 윌다우 상무이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100%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만약 그럴 경우 세계 최대 강대국간의 무역협상이 큰 차질을 빚게 되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가의 가을께 정상회담 가능서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너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산 원유 수출의 80~90%는 중국으로 유입돼 하루 1백만배럴에 달하는 값싼 이란산 원유 덕분에 중국은 에너지원의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키예프 경제학회(KSE)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4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을 전달보다 20% 늘려 하루 130만배럴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