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 2곳 모두 분양 예정
철산역 인프라 vs 광명 최대 단지…수요자 관심 집중
상반기 아파트값 2억 상승…신고가 행진 이어져
경기도 광명시가 하반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광명뉴타운의 마지막 민간 분양지로 꼽히는 12R구역과 11R구역이 각각 9월과 10월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리적으로 딱 붙어 있는 두 곳은 모두 1군 브랜드의 대단지 아파트인 데다 각각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을 낀 초역세권 단지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또한 주택형과 분양 가구수 등도 엇비슷해 ‘빅 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두 역세권 모두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지만, 그 성격에는 차이가 있다. 광명사거리역이 교통과 전통 시장을 중심으로 한 생활 중심지라면, 철산역 일대는 행정, 교육, 상업 시설이 결집된 광명의 행정·교육의 중심으로 통한다.
광명12R구역은 GS건설이 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 19개 동 총 2,045가구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39~84㎡ 650가구를 9월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브랜드 명 ‘철산역자이’에서 알 수 있듯이 광명뉴타운 중 유일한 철산동에 속한 아파트로 지하철 철산역이 도보 약 5분 거리이며 철산역을 중심으로 밀집된 시청, 법원, 세무서 등의 관공서와 철산로데오거리, 학원가, 병의원, 금융시설 등 밀집된 모든 생활인프라 이용이 가장 편리하다.
광명11R구역은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광명(가칭)’ 아파트 지하 5층 지상 최고 42층 25개 동 총 4,291가구 중 전용면적 39~84㎡ 652가구를 이르면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광명뉴타운 중 가장 큰 매머드 급 대단지로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정점이 있다.
광명뉴타운 개발이 시작된 건 2009년 말 광명지구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 고시되면서부터다. 이후 11개 구역(해제구역 제외)이 함께 개발이 시작됐고, 현재는 광명2구역(트리우스 광명 3,344가구), 광명14구역(광명 푸르지오 포레나 1,187가구) 등 5개 구역이 입주완료, 광명4구역(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1957가구), 광명5구역(광명 자이 힐스테이트 SKVIEW 2,878가구) 4개 구역이 분양을 마치고 공사가 한창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의 올해 상반기(1월~6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966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1,334건) 대비 약 47.4% 증가했다. 아파트 값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0.89% 올랐다. 수도권 평균 0.43%보다 두 배 높다. 광명시는 앞서 지난 6월에도 0.11% 올랐고, 8월 들어서도 넷째 주 현재 0.46% 상승했다.

신고가도 지속적으로 갱신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7년 10월 입주예정인 광명동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1,509가구)’ 전용면적 59㎡는 지난 8월 최고가인 10억800만 원으로 거래됐다. 또 지난 5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철산동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3,804가구)’ 전용면적 59㎡는 지난 6월 12억5,700만 원으로 거래돼 올 초 10억 초반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원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광명시는 입주물량의 부담으로 가격 조정이 일부 있었지만 서울 등에서 이탈한 수요를 광명시가 흡수하면서 6월 말 이후 상승세로 반전됐다”고 말했다.
실제 광명시의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27만8167명에서 7월 말 현재 28만8100명으로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광명시는 서울과 인접한 매력적인 주거지역이다. 지리적으로 북쪽으로 서울시 구로구와 인접해 있고, 더 위쪽으론 양천구가 있으며, 광명대교, 철산대교 등을 넘으면 금천구이다. 교통도 잘 발달돼 있어 광명시를 관통하는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하면 서울 업무지역을 1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특히 강남 접근성이 좋은데 고속터미널역까지 갈아타지 않고도 40분 이내 충분히 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서울은 물론 부천, 시흥, 안양 등의 경기도 지역에서 광명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