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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10월 16일 개막…‘얽힘과 마찰'을 주제로

입력 2025-09-23 21:47

- 연극·무용·다원예술 22편과 포럼·창작랩으로 펼쳐지는 동시대 예술의 장
- 기술·사운드·무용·아시아 태평양 담론까지 확장된 새로운 시도와 도전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아트코리아랩과 함께하는 창작 협력과 국제 교류

제25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 (좌로부터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정승재 공연사업과장, 아트코리아렙 이수령 본부장, 안상욱 참여 예술가, 김조호 참여 예술가, 최석규 SPAF 예술감독.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제25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 (좌로부터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정승재 공연사업과장, 아트코리아렙 이수령 본부장, 안상욱 참여 예술가, 김조호 참여 예술가, 최석규 SPAF 예술감독.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는 ‘2025 대한민국은 공연중’ 캠페인과 함께 한국 대표 국제공연예술축제인 ‘2025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이하 SPAF)’를 오는 10월 16일(목)부터 11월 9일(일)까지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등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SPAF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며, 지난 25년의 성과 위에 세계 공연예술의 흐름을 담아내며 확장된 시선과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올해 주제는 ‘얽힘과 마찰(Entanglement and Friction)’로, 다른 관점과 형식이 부딪히는 지점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려는 문제의식을 담았다.

최석규 SPAF 예술감독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담론과 예술 형식의 변화를 매끄럽지 않은 충돌과 균열 속에서 바라보고, 그 지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25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최석규 예술감독. (사진제공= 예술경영지원센터)
제25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최석규 예술감독. (사진제공= 예술경영지원센터)
올해 SPAF는 연극·무용·다원예술 등 SPAF 큐레이션 22편의 작품과 더불어 포럼, 워크숍, 창작랩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SPAF는 ▲예술·기술·과학의 관계 ▲사운드와 뉴뮤직의 확장 ▲국제 협력을 통한 무용 언어 ▲아시아·태평양 예술가들의 시선이라는 네 가지 축을 통해 동시대 예술의 질문을 무대에 올린다.

▲예술·기술·과학의 관계를 탐구하는 무대
우카시 트바르코프스키-디 임플로이 (The Employees) / (사진제공= 예술경영지원센터)
우카시 트바르코프스키-디 임플로이 (The Employees) / (사진제공= 예술경영지원센터)
단순히 기술의 혁신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인간과 사회를 향한 질문을 던진다. 유럽이 주목하는 연출가 우카시 트바르코프스키의 〈디 임플로이(The Employees)〉는 북유럽 소설을 원작으로, 인간과 휴머노이드가 함께 일하는 우주선을 배경으로 정체성과 노동의 의미를 탐구한다.

다비드 쥬셀송의 <네안데르탈(Neandertal)>은 DNA 연구에서 출발해 인류의 기원과 ‘순수성’의 개념을 되묻는 작품이다. 또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와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에세즈 메세즈: 당나귀들의 반란(asses.masses)>은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8시간 동안 이어지는 집단 참여형 게임 퍼포먼스로, 관객이 직접 이야기를 전개하며 인간-비인간 관계에 대한 고민을 하도록 이끈다.

▲사운드와 뉴뮤직의 확장
아수나-100개의 키보드 (100 Keyboards) / (사진제공= 예술경영지원센터)
아수나-100개의 키보드 (100 Keyboards) / (사진제공= 예술경영지원센터)
소리를 공연예술의 새로운 언어로 확장하는 시도다. 존 케이지와 조지 크럼의 뮤즈로 알려진 뉴뮤직 아이콘 마가릿 렝 탄은 <드래곤 레이디는 울지 않는다(Dragon Ladies Don’t Weep)>에서 자신의 예술 여정을 무대로 풀어낸다.

일본 아수나의 <100개의 키보드(100 Keyboards)>는 100대 토이 키보드가 만들어 내는 공명과 간섭을 통해 소리를 하나의 공간적 체험으로 확장하며, 중국계 호주 예술가 윌리엄 양의 <마일스톤: 삶의 이정표(Milestone)>는 사진과 음악,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이민자이자 퀴어 예술가의 삶을 성찰한다.

▲국제 협력을 통한 무용 언어의 진화
한국 안무가 허성임의 허 프로젝트-1도씨 (1 Degree Celsius) / (사진제공=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 안무가 허성임의 허 프로젝트-1도씨 (1 Degree Celsius) / (사진제공= 예술경영지원센터)
론,(라)오흐드, 마르세유 국립 발레단의 <룸 위드 어 뷰(Room with a View)>, 얀 마르텐스의 <도그 데이즈 오버 2.0(The Dog Days Are Over 2.0)>, 아프리카 안무가 로빈 올린의 <바퀴를 두른 사람들(We Wear Our Wheels with Pride)>, 한국 안무가 허성임의 <1도씨(1 Degree Celsius)>, 중국 타오 댄스 시어터의 <16 & 17> 등 9편의 작품이 무용이 사회적 담론과 지역성을 품으며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본 프로그램은 댄스 리플렉션 BY 반클리프 아펠과 함께한다.

▲아시아·태평양 예술가들의 시선
구자하/캄포-하리보 김치 (Haribo Kimchi)
구자하/캄포-하리보 김치 (Haribo Kimchi)
SPAF 협력예술가 구자하의 <하리보 김치(Haribo Kimchi)>는 음식과 로봇 퍼포머를 통해 이민자의 정체성과 문화적 동화를 탐구하고, 태국 연출가 위차야 아르타맛의 <반 쿨트, 무앙 쿨트: 숭배에 관하여(Baan Cult, Muang Cult)>는 태국의 금기시하는 군대·종교·군주제를 유머러스하게 해체한다.

올해 SPAF는 창작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해 온 예술가들도 무대에 올린다. 안상욱은 아트코리아랩과 협력한 사운드&테크놀로지 창작랩에서 3년에 걸친 리서치와 쇼케이스를 거쳐, 음악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사운드의 확장’을 탐구한 신작 <12 사운드(12 Sounds)>를 선보인다.

또한, 김조호는 국제 공동 프로젝트 <위트니스 스탠드 서울 – 소리의 기념비(Witness Stand Seoul – Sonic Monument)>에 참여한다. 낙산 공원을 무대 삼아 기록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결합해 ‘소리로 만든 기념비’를 세운다.

SPAF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제작·프리젠팅·국제 유통을 협력하여 <세 번째 전쟁(The Third War)> 과정공유와 <1도씨(1 Degree Celsius)>의 공동 개발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아시아 극작가 프로젝트를 통해 신진 작가 발굴과 아시아 내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김장호 대표는 “SPAF는 지난 25년간 한국 공연예술의 힘을 세계에 알리고, 예술가와 관객이 교류하는 장을 만들어 왔다”며 “2024년부터 SPAF는 ‘대한민국은 공연중’ 아래 서울아트마켓(PAMS)과 전국 주요 공연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앞으로도 SPAF가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예술가의 관객이 만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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