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80주년 맞아 일제강점기 한국 가곡 조명
- 오는 12월 19일까지 특별전 열어…무료관람(토‧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 사공수 ‘한양가’, ‘순종어필 옥류천상화첩’, 윤극영 ‘반달’ 글씨 등 전시해

이번 전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애환을 위로하고 희망을 노래했던 한국 가곡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1920~1940년대 한국 가곡의 태동과 발전을 이끈 음악가들의 자료와 당시 녹음된 원음을 간직한 레코드(SP판)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한국 가곡(歌曲)은 1920년대 등장한 새로운 장르로 한국 시에 곡을 붙여 예술성을 높인 가곡을 의미한다. 초기 한국 가곡은 성악 가곡뿐 아니라 동요, 신민요, 대중가요까지 포괄하는 노래를 지칭했으며, 근대 제국주의 강압 속에서 민족적 정체성과 삶의 힘을 불어넣는 매개체가 됐다.
고종은 ‘아리랑 타령’을 즐겨 듣고 순종은 ‘조선판소리’의 노래를 들으며 위안을 삼았으며, 독립운동가를 비롯한 온 국민에게 가곡은 위로와 희망의 노래였다.

이와 함께 동양학연구원이 발간한 ‘다시 부르는 독립의 함성, 항일노래 600곡’(2022)의 항일노래 음원도 체험할 수 있다.
박성순 관장은 “일제강점기 가곡은 국권 침탈이라는 시대적 굴레 속에서 민족적 감성과 시대적 감성이 결합되어 비판적 성찰과 탈식민성이 두드러지게 드러난다”며 “이번 특별전은 한국 근대사의 아픔과 저항, 그리고 민족적 자긍심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2025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경기도와 용인시의 지원을 받아 개최됐다.
전시 관람은 토‧일요일 및 공휴일을 제외하고,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석주선기념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bjlee@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