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론이 '나'와 연결되는 순간, 지적 희열 느껴"…경쟁 아닌 몰입형 교육
- 고교생 54명, 5시간 30분 정책협상 끝에 '7개 조항 합의문' 도출

이번 프로그램은 RISE 사업단의 지역 현안 해결 의지와 '국제적 소통'과 '인문학적 공감'을 교육하는 국제어문학부의 핵심 역량이 결합돼 기획됐다. 특히 ESG 문제를 단순한 기술·경제 문제가 아닌, 복잡한 이해관계자 간의 '외교적 소통' 문제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는 ㈜쉐어라이프 좌민기 대표의 'ESG 임팩트 만들기' 특강으로 시작됐다. 좌 대표는 "물이 깨끗해도 맛이 없으면 마시지 않는다"는 해외 사례를 들며, ESG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상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깊은 공감'과 '문제해결능력'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진 시뮬레이션에서 학생들은 포항의 핵심 현안을 두고 8개의 상충하는 이해관계자 역할을 맡아, 오전에 배운 '공감'을 바탕으로 오후 내내 5시간 30분간 치열한 정책 협상을 펼쳤다. 그 결과 학생들은 7개 조항의 '정책 합의문'을 실제로 도출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현장 운영을 맡은 김세빛 팀장은 "학생들이 장시간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며 "이론으로만 접했던 지식이 자신의 삶과 연결되는 순간을 발견하고, 그 경험에 완전히 몰입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면서 지적 희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프로그램을 총괄 기획한 정모니카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는 "본 프로그램은 경쟁이 아닌, 자유로운 몰입 환경에서 학생들이 창의적인 ESG 해결책을 논의하도록 설계했다"라며, "학생들이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자신감 있게 목소리를 내며 성장하길 바랐고, 이들이 향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인재가 될 것을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동대학교 RISE 사업단과 국제어문학부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현안을 인문학적·국제적 시각으로 해결하는 ESG 지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운영할 계획이다.
bjlee@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