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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메이저인 엑슨 모빌, 셰브론 고위임원들, 국제유가 6.7% 급등 경고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5-30 06:11

셰브론CEO, 엑슨 모빌 부사장, "원유 재고 바닥 도달...유가 급등, 시간 문제"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국제유가가 미-이란 휴전 합의 가능성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엑슨 모빌, 셰브론 등 미국 석유메이저 최고위 임원들이 잇따라 유가 급등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WTI 선물가격이 2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1.7% 떨어진 배럴당 87달러에 마감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WTI 선물가격이 2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1.7% 떨어진 배럴당 87달러에 마감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29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8% 하락하며 배럴당 92.05달러에 마감했다.

WTI 선물가격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7% 내리며 배럴당 87.36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글에서 이란과의 종전 협상 MOU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백악관) 상황실에서 지금 회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마이크 워스 셰브런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한 투자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원유 시장의 충격을 완화해 주던) 완충 여력이 계속 고갈되고 있고 이에 따라 시장이 현재의 수급 불균형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전쟁 초기에 비해 급격히 축소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는 "앞으로 수주 내 이 압력이 실물 가격에 더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6월, 특히 7월로 접어들면서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 석유메이저인 엑슨 모빌 부사장은 28일(현지시간) 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원유재고가 2~3주내 극히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미국 최대 석유메이저인 엑슨 모빌 부사장은 28일(현지시간) 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원유재고가 2~3주내 극히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의 임원도 이란 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글로벌 원유 재고가 향후 2∼3주 내 극히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엑손모빌의 수석 부사장 닐 채프먼은 전날 뉴욕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선물 시장이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 위기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례없는 수준의 재고량에 접근하고 있다"며 "이는 정말, 정말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정말 낮은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2주 혹은 3주 후가 될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며 "일단 그 수준에 도달하면 가격이 치솟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프먼 부사장은 재고가 운영상 유지 가능한 최소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그 수준에 도달하면) 유가는 올라갈 길밖에 없다. 그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는 누적 기준 10억 배럴 이상의 공급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채프먼 부사장은 정부 비축유와 기존 재고가 지금까지 공급 충격을 완화했지만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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