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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국내 최초 '글로벌 결제망' 활용 국고채 거래 성사

신용승 기자

입력 2026-08-20 10:09

/우리은행
/우리은행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우리은행이 글로벌 증권 결제 네트워크를 통해 국외 금융기관에 국고채를 매각하고 외환 거래까지 일괄 연계하는 데 성공했다.

20일 우리은행은 해외 금융기관과 국제예탁결제기구(ICSD)를 이용한 국고채 매매 및 결제, 이에 연동된 외환(FX) 거래를 패키지로 계약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국내 금융기관의 ICSD 역외결제가 허용된 이후 외국인 투자자와 실제 거래를 성사시킨 국내은행 첫 사례다.

ICSD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해외 증권을 거래할 때 이용하는 국제 증권 결제망으로, 유로클리어(Euroclear)와 클리어스트림(Clearstream)이 대표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ICSD의 한국예탁결제원 국채통합계좌를 이용해 별도 보관기관 지정이나 개별계좌 개설 없이도 한국 국채를 거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국내 금융기관은 ICSD를 통한 역외결제 참여가 제한되어 국채를 직접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부와 관계기관은 지난 1월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국내 은행과 증권사도 ICSD를 통해 외국인과 국채를 직접 매매·결제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이러한 당국의 제도 개편에 발맞춰 실제 거래 성과를 이끌어냈다. 국고채 공급과 함께 원화 환전, 환율변동 위험 관리를 위한 FX·파생거래까지 패키지로 연계 제공하며 국채 투자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일괄 지원하는 기틀을 다졌다. 이는 상반기 여러 해외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 투자 수요를 파악하고, 고객확인(KYC)부터 영업 및 FX 실행까지 이어지는 전담 프로세스를 구축해 온 결과다.

우리은행 최준기 자금시장영업부 부부장은 "이번 거래는 국내은행이 글로벌 결제망을 활용해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직접 국고채를 공급하고 FX 거래까지 연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국고채와 FX·환헤지를 결합한 패키지 영업을 확대해 한국 국채 시장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영업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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