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용산공원 활용 공공 주택 공급 관련 시민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반대 응답이 63.9%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반대 의견은 성별과 연령, 거주 권역을 가리지 않고 찬성보다 높았다. 여성은 66.1%, 남성은 61.5%가 반대했고, 연령별로는 30대가 67.1%로 가장 높았다. 70세 이상 66.0%, 18~29세 64.0%, 60대 63.1%, 40대 61.8%, 50대 61.3% 순이었다.
권역별로는 동남권의 반대 비율이 70.3%로 가장 높았다. 도심권 65.0%, 서남권 63.5%, 서북권 62.8%, 동북권 60.0%로 서울 5개 권역 모두 60%를 넘었다.
용산공원 내 공공주택 공급에 반대한 시민들은 '단기적 주택난 해소를 위해 미래 세대의 공원을 훼손하는 근시안적 정책'이라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복수응답 기준 반대 응답자의 81.2%가 이 항목을 선택했다.
'미군기지 반환과 토양오염 정화에 장기간이 걸려 신속한 주택 공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42.3%, '교통 혼잡과 상·하수도 등 도시 기반시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응답은 41.9%였다.
찬성 응답자들은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복수응답 기준 69.3%가 선택했다. '민간 개발 대신 공공 주택을 공급해 공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응답은 56.1%, '서울 도심의 우수한 입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44.3%였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정부와의 협의와 용산공원 조성 방향, 서울 주택 공급 정책을 논의하는 과정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안대희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조사에서 주택 공급의 필요성과 별개로 용산공원의 공공적 가치를 보전해야 한다는 시민 의견이 폭넓게 확인됐다"며 "반대와 찬성 의견에 담긴 시민들의 우려와 요구를 면밀히 살펴 용산공원이 미래 세대까지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공 공간으로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선 20%, 무선 80%를 적용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2%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