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위원회
ad
ad

logo

ad
ad
ad
ad
ad
ad
ad

HOME  >  생활·문화

[문화 이슈] 엔하이픈 미니 8집, 美 ‘빌보드 200’ 1위…데뷔 이후 이어온 계단식 성장

유병철 기자

입력 2026-08-31 10:20

[문화 이슈] 엔하이픈 미니 8집, 美 ‘빌보드 200’ 1위…데뷔 이후 이어온 계단식 성장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엔하이픈(ENHYP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6인 체제 개편 이후 발매한 미니 8집 ‘THE SIN : BLISS’로 거둔 성과이자, 팀의 변함없는 글로벌 상승세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이정표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3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엔하이픈의 ‘THE SIN : BLISS’가 9월 5일 자 ‘빌보드 200’ 1위로 진입한다”고 밝혔다.

집계 기간 동안 총 9만 8000장의 앨범 유닛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순수 앨범 판매량은 9만 2000장, 스트리밍 환산 판매량(SEA)은 6000장이다.

엔하이픈은 미니 2집 ‘BORDER : CARNIVAL’로 ‘빌보드 200’에 18위로 첫 입성한 뒤 꾸준히 계단식 성장을 이어왔다. 미니 4집 ‘DARK BLOOD’와 미니 5집 ‘ORANGE BLOOD’(4위), 미니 6집 ‘DESIRE : UNLEASH’(3위), 정규 2집 ‘ROMANCE : UNTOLD’와 미니 7집 ‘THE SIN : VANISH’(2위)를 거쳐, 이번 미니 8집으로 마침내 1위 고지를 밟았다.

엔하이픈의 견고한 음반 파워가 돋보인다. 이들은 2022년 미니 3집 ‘MANIFESTO : DAY 1’으로 미국 내 연간 CD 판매량(빌보드·루미네이트 조사) 8위를 차지하며 처음 ‘톱 10’에 들었고, 2024년 정규 2집 ‘ROMANCE : UNTOLD’로 36만 3000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체 3위로 치솟았다. 전작인 미니 7집 ‘THE SIN : VANISH’은 2026년 상반기 미국 실물 앨범 판매량 2위에 랭크되며 존재감을 한층 키웠다.

엔하이픈의 인기 배경에는 음악과 서사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온 팀 고유의 정체성이 있다. 이들은 데뷔 초부터 ‘다크 판타지’라는 독자적인 세계관을 그려 왔다. 뱀파이어 메타포를 매개로 욕망, 성장, 희생, 사랑 등의 주제를 일관되게 풀어내며 팬들에게 단순한 음악 이상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그룹명에 담긴 ‘하이픈(-)’은 서로 다른 존재를 연결한다는 뜻을 품고 있다. 멤버 간의 단단한 유대와 ‘엔진(ENGENE.팬덤명)’과 함께 진화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엔하이픈 활동 전반을 관통한다. 실제 이들의 앨범과 연계된 다양한 영상 콘텐츠는 리스너가 앨범 서사에 직접 참여하고 확장하는 경험을 제공하며 충성도 높은 글로벌 팬들의 호응을 얻는 핵심 동력이 됐다.

올해 글로벌 팬들과의 접점을 늘린 전략도 주효했다. 엔하이픈은 북미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발판 삼아 대중문화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장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 기념 축제 ‘CAMPO MARTE’, 세계 최대 규모의 팝 컬처 축제 ‘SAN DIEGO COMIC-CON 2026’ 등 주요 행사에 참여해 폭넓은 대중과 만났다.

라틴아메리카에서의 열기도 두드러졌다. 엔하이픈은 지난 7월 상파울루, 리마, 멕시코시티에서 월드투어 ‘BLOOD SAGA’를 개최하며 현지 팬들과 호흡했다. 이 같은 행보는 자연스럽게 음악에도 녹아들었다. 타이틀곡 ‘Bloody Paradise’로 브라질리언 펑크 장르를 시도했고, 브라질의 인기 싱어송라이터 루이자 손자(Luísa Sonza)와 협업한 ‘Bloody Paradise (English Ver.) Feat. Luísa Sonza’ 음원을 선보이며 음악적 외연도 넓혔다.

성장의 가장 강력한 동력은 단연 ‘엔진(ENGENE)’이다. 이들은 더욱 단단해진 결속력으로 여섯 멤버(정원,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이는 주요 지표에서 확인된다. ‘THE SIN : BLISS’는 한터차트 기준 209만 장이 넘는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전작 ‘THE SIN : VANISH’의 성적을 앞질렀다. ‘Bloody Paradise’는 스포티파이 최신 ‘위클리 톱 송 글로벌’(집계 기간 8월 21~27일) 59위로 진입하며 팀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엔하이픈과 엔진이 만들어낸 시너지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았다. 엔하이픈은 지난 30일 SBS ‘인기가요’에서 ‘Bloody Paradise’로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MBC M, MBC every1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Mnet ‘엠카운트다운’,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정상을 연달아 석권하며 음악방송 5관왕을 달성했다.

멤버들은 “엔하이픈이 데뷔 후 처음으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좋은 선물 주신 엔진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21일 발매된 미니 8집 ‘THE SIN : BLISS’는 죄악을 모티브로 한 ‘THE SIN’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금기를 깨고 도피를 선택한 연인이 마주하게 되는 여정의 결말을 다룬 앨범이다. 거듭되는 위협과 갈등 사이에서도 ‘함께하는 것 자체가 축복(Bliss)’임을 깨달아 가는 두 사람의 감정선이 앨범 전반을 관통한다.

[사진 제공 = 빌리프랩(하이브)]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