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AI 로봇에 대한 투자 열기 펀더멘털 앞서가 '거품' 우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창신메모리(CXMT)·유니트리(위수커지) 등 중국 기업들의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기 어렵다며 '피크 아웃'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중국 기업들의 IPO 규모 합계는 3분기 들어 1190억 위안(약 24조4000억원)을 기록, 2023년 3분기의 1140억 위안을 넘어섰다.
CXMT는 지난달 IPO를 통해 최대 666억1만위안(약 13조7000억원)을 조달했고, 유니트리는 이번 달 IPO로 61억 위안(약 1조2000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양쯔메모리(YMTC)는 IPO로 330억 위안(약 6조8000억원)을 모으려고 준비 중이다.
2023년은 중국 IPO 시장의 전환점으로 꼽힌다. 당시 당국은 자본시장 활성화를 약속했지만 이와 함께 유동성 고갈을 우려해 IPO 열풍을 규제하고 나서면서 수년간 소강상태가 이어졌다는 게 블룸버그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올해의 경우 현재까지는 투자 수요가 충분하지만,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 모멘텀이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IPO 시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봤다.
푸젠성 퉁헝투자의 양팅우 펀드매니저는 "지난 6월 AI 트레이드가 약해지며 시장 유동성이 마르고 있다"며 "뮤추얼펀드·퀀트 자금·개인투자자 모두 추가 투자에 나설 여력이나 관심이 적고, 정부 지원 자금은 대체로 순매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자금 유입 없이는 현재의 IPO 수준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당국이 IPO 규제를 준비 중이라는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2023년과 달리 최근 IPO에 나선 기업들은 반도체·AI 등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전략 산업에 속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면서도 시장에서 IPO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3분기 IPO를 한 기업 중 3분의 1가량은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이상 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9일 상장한 유니트리 주가는 2일 3.6% 급락하며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상태다.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는 유니트리가 고위험 단계에서 서둘러 상장했다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매출의 73.6%는 대학·연구기관 주문이고 공업제조 현장 매출 비중은 작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AI·로봇에 대한 투자 열기가 펀더멘털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거품' 우려를 거론하면서, 중국의 공매도 제한이나 상장 메커니즘 상의 문제로 가격이 왜곡되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증권거래소가 최근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들과 만나 IPO 신청서의 질적 문제를 논의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YMTC가 CXMT와 달리 상장 준비 과정에서 신속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IPO 작업은 당초 시장 예상보다 상장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기업들의 IPO는 줄줄이 대기 중이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최신 투자금 조달 막바지에 있으며 내년 IPO에 나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딥시크가 투자금 모집 전 기준으로 기업가치 5000억 위안(약 103조원)가량을 인정받고 500억 위안(약 10조3000억원) 조달을 진행 중이며 이달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라는 것이 소식통 설명이다.
딥시크는 지난 6월 첫 투자금 조달 당시 기업 가치를 500억 달러(약 69조2000억원) 이상으로 인정받고 510억 위안(약 10조5000억원)가량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통들은 딥시크가 '중국판 나스닥'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 IPO를 준비 중이라며 이르면 올해 말 IPO를 신청하고 내년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