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LG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그룹 안전보건환경 콘퍼런스 'LG SHEC(LG 쉬크, LG Safety Health Environment Conference)'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LG 쉬크는 LG 계열사 전반에 안전환경 노하우를 확산하고 각 사 안전환경 담당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행사로, 2023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올해 주제는 '드라이브 더 시프트(Drive the Shift)'다. 인공지능 전환(AX)과 로봇 전환(RX)으로 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안전환경 분야의 업무 방식과 현장 실행 체계를 함께 바꾸자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에는 LG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HSAD 등 16개사 안전환경 담당자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LG 전체 안전환경 담당자의 약 10%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 인도, 폴란드 등 해외 사업장 안전환경 담당자 20명도 현장을 찾았다. 행사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으며 중국어·베트남어 등 AI 통역 서비스도 제공됐다.
LG 권봉석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LG 박준성 ESG팀장, LG전자 권순일 안전환경센터장, LG디스플레이 김성희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LG화학 박병철 CSEO 등 각 사 안전환경 경영진도 참석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안전관리와 안전 거버넌스·문화, 운영 안전, 보건·환경 등 분야별 혁신사례 21건을 공유했다. 이 가운데 15건에 AI가 활용되는 등 안전환경 업무 전반으로 AI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사업장과 시공 현장의 CCTV 4226대를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으로 연결한 통합 관제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현장 설비까지 직접 제어한다. 위험이 발생하면 설비를 멈추거나 출입을 차단하고 경고 방송을 내보낸다. 도장 설비가 가동되는 동안 사람을 포착하면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작업 영상을 AI가 분석해 작업자의 허리와 어깨 등 근골격계 부담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직접 영상을 확인해 위험 자세를 찾아야 했지만 AI가 위험도를 판정하고 개선 대책까지 제시하면서 업무 시간을 30분에서 6분으로 줄였다.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공정안전관리(PSM)에 적용했다. PSM은 화학공장의 화재·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법으로 정한 관리 절차다.
AI는 설비 변경과 점검 등 9개 분야에서 관련 절차 준수 여부를 서류 대조를 통해 확인한다. 도입 이후 PSM 관련 서류 검토 시간은 98% 줄어 담당자가 현장 점검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협력사를 위한 AI 위험성평가 앱을 개발했다. 전신주와 옥상 등 통신공사 현장의 작업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위험요인과 감소대책을 제시하고 작업 전 안전회의 자료까지 생성한다.
작성에는 약 5분이 걸리며 앱을 사용한 21개 협력사의 위험성평가 수준은 도입 전보다 27% 향상됐다.
행사에서는 외부 전문가 강연도 진행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오상록 원장과 KAIST 김대식 교수 등이 AI·로봇 기술 변화부터 산업안전 정책, 임직원 정신건강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안전환경 지식 경연 '마스터 쉬크(Master SHEC)' 결선도 열렸다. 계열사별 예선을 거친 10명의 참가자가 실제 현장 상황을 기반으로 한 직무 사례형 문제를 풀며 안전환경 역량을 겨뤘다.
LG는 생산·제조 사업장의 사고예방 활동과 역량 강화, 안전관리 수준 등을 평가해 6곳을 '2026 LG그룹 안전환경 모범 사업장'으로 선정하고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LG 관계자는 "AI 기술이 발전하고, 일하는 방식이 함께 바뀌는 지금이 안전환경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라며 "이번에 공유한 혁신 사례들이 각 사업장으로 퍼져 나가도록 지원해 모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