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삼성에서 방출된 후 SK에 입단한 이케빈 선수가 드디어 1군 무대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케빈 선수는 미국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하면서 지난 2014년 8월 고양 고양 원더스에 어렵게 입단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팀이 없어졌고 2016년도에야 삼성 지명을 받았다.
당시 그는 한 언론 매체와 인터뷰에서 “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에서 팀을 찾지 못하면 야구 인생이 끝날 것으로 생각했다. 다시 공부해서 회사원이 되려는 생각도 있었다”며 “나를 뽑은 삼성이 후회하지 않게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미국에서는 단체 생활이란 게 없다. 하루에 2∼3시간 얼굴 보면 끝이다”라며 “스프링캠프 초반에는 아침에 눈을 뜨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동료와 함께 지내는 즐거움을 배웠다. 함께 야구하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케빈은 “미국에서는 2스트라이크가 되면 ‘내가 이겼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국 타자들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끈질기게 공격한다”며 “타자들이 정말 까다롭다. 그만큼 나는 더 배워야 한다”고 남다른 마음 가짐을 보였다.
한편, 이케빈 선수는 4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1군 무대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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