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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승승장구' 증권가 주목

김도현 기자

입력 2019-07-04 10:37

미중무역전쟁속 글로벌 석유화학업계 침울··· '나홀로 호실적'
금호석유화학 '승승장구' 증권가 주목
[비욘드포스트 김도현 기자] 금호화학그룹이 미중무역전쟁으로 수요가 감소한탓에 글로벌 석유화학 시황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가운데 호실적으로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도 실적이 반토막난 상황에서 금호석유화학은 유독 두드러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4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간판 제품마저 시황에 맞춰 생산량을 줄일 정도로 내실에 집중한 박찬구 회장의 경영 성과다

금호석유화학의 주력 제품은 신발이나 타이어에 사용되는 범용합성고무(SBR)로, 전체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15만톤 규모 SBR 생산설비를 마진이 더 큰 특수고무 NBR 라텍스 설비로 교체하는 작업을 마쳤다. 실리에 초점을 맞춰 회사 주력 제품인 SBR 비중을 과감히 줄인 것이다.

금상첨화로 합성고무와 페놀, 합성수지 사업 모두 최근 원재료 가격은 하락한 반면 제품가에는 변동이 적어 이익률이 높아졌다. BR, SBR, NBR 등 합성고무 부문 제품 대부분의 스프레드는 톤당 5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와 함께 재무 상황도 계속 개선되고 있다. 2009년 금호그룹 형제의 난 당시 금호석유화학의 차입금은 2조2307억원, 부채비율은 498%에 달했으나 2012년 165%로 낮아졌으며 지난해 부채비율은 97%를 기록했다. 차입금이 1조4570억원으로 줄어들며 재무건전성이 대폭 개선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발표 자료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자산총액은 5조8320억원으로 재계 55위였다. 같은 발표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자산총액 11조4350억원으로 28위에 올랐지만,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면 60위권 밖으로 밀려나 중견그룹으로 분류되게 된다.

김도현 비욘드포스트 기자 kdh@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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