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시내에서 만나 30~40분 동안 차량을 함께 타고 이동하면서 회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2016년 9월 이후 3년 만의 공개 석상 만남이다. 구광모 LG 대표, 김택진 대표, 이해진 GIO 등도 뒤를 이어 차례로 만찬장에 들어섰으며 정의선 수석부회장, 김동관 전무도 만찬에 참여했다.
손 회장은 만찬장에 들어서기 전 한‧일 관계가 조만간 회복 가능할 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적인 부분을 알 수 없다"라고 짧게 답변했다. 그는 이어 한‧일 관계 경색 국면에서 기업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모르겠다"고 짧게 말했다.
이날 만찬 회동에서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와 관련해 공유 경제, 혁신 산업, 미래 기술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SVF는 ARM·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 우버·그랩·디디추싱 등 차량공유업체, 쿠팡 등에 투자를 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 현대차, LG, 네이버, 엔씨소프트, 한화 등이 소프트뱅크와 함께 AI, 반도체, 사물인터넷(IoT),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업할 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율 비욘드포스트 기자 sgl@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