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박명진 기자] 의사 요한’에서 각각 선천성 무통각증을 앓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의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차요한 역과 식물인간이 된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로 고통 받는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 강시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지난 방송분에서는 차요한(지성 분)이 이명과 어지러움으로 인해 시야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심각한 증상들을 겪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불안감에 휩싸이게 했다. 차요한은 정신을 잃고 쓰러져 강시영(이세영)에게 구조됐고, 몇 번이나 이명과 어지럼증으로 인해 괴로워했던 터. 급기야 학회 발표 도중 소리가 먹먹해지고, 시야가 어지럽게 돌면서 숨조차 쉬기 힘들어하는 차요한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차요한의 증세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이와 관련 17일 방송된 10회분에서는 지성과 이세영이 병원이 아닌, 공원에서 두 사람만의 만남을 갖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차요한과 강시영이 한적한 공원길을 걷는 가하면, 나란히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 더욱이 길을 걸으며 강시영은 행여 차요한이 다칠까봐 두 팔을 벌려 마치 보호하는 자세를 취하고, 차요한은 강시영의 귀여운 행동에 설핏 미소를 짓는다. 은근하게 눈빛을 맞추면서 두런두런 대화를 이어가는 두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지, 앞으로는 어떤 케미를 보여주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성과 이세영의 ‘공원 속 힐링 만남’ 장면은 지난 7월 서울시 용산구 한 공원에서 진행됐다.
오랜만에 탁 트인 야외에서 촬영을 진행한 두 사람은 다소 설렘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저녁 시간임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쫓으면서도,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촬영을 준비해 나갔다.
장면을 위해 벤치에 앉은 채로 담소를 나누던 두 사람은,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 차요한과 강시영에 바로 몰입, 캐릭터에 빙의된 연기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두 사람은 상대방의 대사까지도 기억한 채, 막힌 부분을 읊어주는 등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차요한이 종합학술대회 발표중 몸에 이상이 왔다.
강시영이 차요한에게 발표 자신이 하겠다고 나섰다.
차요한은 "돌발상황 죄송합니다. 저희 과 2년차 전공의인데 보기보다 야망이 크다. 본인이 결정적 힌트를 줬으니까 그 부분 자기가 설명하고 싶은거 같다"며 강시영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강시영이 "우리 의사들이 다루는건 병이아니라 사람이다"라는 말로 성공적으로 발표를 마쳤다.
"의사를 하기 위해 네 목숨을 걸건지, 의사를 포기하고 오래 살 건지는 네가 결정한 문제다.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너에게 환자의 고통은 어떤 거냐"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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