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ad

logo

ad

HOME  >  경제

‘멜로가 체질’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을 목격한 범수는 신경이 쓰였다.

입력 2019-08-21 01:44

사진=JTBC
사진=JTBC
[비욘드포스트 구애영 기자] 방송국에서 만나다보니, 구남친 환동(이유진)도 다시 마주쳤다.


시종일관 쌀쌀맞은 진주에게 “넌 아직도 내가 밉니? 미우면 헤어진 게 아니라던데”라고 떠본 환동. 하지만 진주는 “미운 상태에서 헤어졌으니 당연히 미운 거고, 다시 만날 생각 없으니 그게 헤어진 거고”라며 선을 그었다.


이렇게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을 목격한 범수는 신경이 쓰였다.


한밤중에 잠을 이루지 못하다 동기(허준석)에게 전화해 “헤어진 지 2년 넘은 남녀가 왜 만나서 투닥투닥 싸우는 거야? 감정이 남은 거지”라며 ‘답정너’를 시전한 것.


이렇게 범수의 입덕 부정기가 시작됐다.


은정은 선배의 대타로 ‘소문으로 들었소’에 패널로 출연하게 됐다.


MC가 연락이 끊긴 대학 동기이자 스타가 된 소민(이주빈)으로 바뀌었다는 걸 모른 채. 딱 봐도 서로 상극인 둘은 녹화 내내 으르렁거려,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무려 9시간이나 녹화하게 만들었다.


담당 PD의 뼈를 깎는 ‘악마의 편집’, 아니 ‘천사의 편집’으로 정작 방송분에선 훈훈한 대학 동창 사이가 돼있었다.


그렇게 이 프로그램의 고정이 된 은정. 소민을 주인공으로 한 ‘여배우’ 다큐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았고, 특이한 캐릭터인 그녀에게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다미(이지민 분)는 조감독 김환동(이유진 분)과 급격히 친해진 모습으로 손범수(안재홍)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다미의 고백에 선을 그었던 손범수가 미안한 감정을 곱씹는 장면에서는 환동과 함께 웃고 있는 다미가 갑작스레 등장하며 손범수를 당황하게 했다.


기타를 빼앗아 진주가 하루 종일 그의 말문을 막은 사랑 노래를 완벽하게 부른 범수. 그간 세상 재수 없던 모습과는 다르게, 노래를 부르는 범수에게선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색다른 감정이 느껴졌다.


노래를 마친 범수는 어딘가 공허한 얼굴로 말했다.


“사랑은 변하는데 사실이 변하질 않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건 어마어마한 기회거든. 기회를 놓치면 어때요? 당연히 아프지. 이런 거로 사람 놀리기나 하고.” 지난 사랑의 아픔을 인정한 그의 진심을 느낀 걸까. 진주의 얼굴에는 뿌듯한 미소가 떠올랐다.

jbd@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