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의 병원비를 대기 위해 돈을 훔친 서동천(정경호 분)의 잘못된 선택이 김이경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것.
하립은 김이경을 자신의 대타 영혼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백지 수표를 내밀지만, 김이경은 "호박 마차 타기 싫다"고 거절한다.
과거 연인이었던 예선아(최유송 분)는 두 사람 사이에 아들이 있다며, 그 아들이 아프니 돈을 달라고 찾아왔다.
반면 예식장 행사에서 우연히 만난 이충렬은 떵떵거리며 살고 있었다.
‘간과 쓸개’ 시절부터 인기를 독차지했던 그는 제약회사 딸과 결혼해 어느덧 아들을 장가보내는 여유로운 중년이 되어 있었다.
사실 서동천이 돈을 훔친 이유는 아들의 병원비를 대기 위해서였다.
그뿐만 아니라 악마에게 영혼을 판 결정적 이유도 아들을 살리기 위함이었다.
영혼 매매 계약 당시 그는 1번 소원에 ‘아들’을 적어 넣었고, 하립이 된 이후에도 예선아와 아들을 찾고 있었던 것.
딱 한 번 얼굴을 본 아들이었지만, 서동천의 기억에는 그 아이가 생생하게 남아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반전과 얽히고설킨 하립과 김이경의 관계는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서동천은 전처가 "아들이 죽어간다"고 찾아왔던 일이 기억나 심란해진다.
그때 김이경이 축의금을 수거해가던 사람과 부딪히고, 그때 가방에서 돈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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