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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했던 건 낯선 보금자리에서 타인은 지옥이다

입력 2019-09-05 04:30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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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박명진 기자] 1일 방송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제작 영화사 우상, 공동제작 스튜디오N, 총10부작) 2회에서 소란스러웠던 첫날밤을 겪은 후 이상한 이웃들에게 진저리 치며 고시원에서 계속 살 수 있을까 생각한 윤종우(임시완). 이른 아침, 조폭 아저씨 안희중(현봉식)이 방을 빼기로 했다는 소식과 함께, “여기 이제 정말 좋은 청년들만 남았어”라는 엄복순(이정은)을 뒤로한 채 대학 선배 신재호(차래형)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 첫 출근 했다.


불편했던 건 낯선 보금자리에서 그치지 않았다.


사수인 박병민(김한종) 실장은 종우를 탐탁지 않아 했고, 종국에는 “회사 대표랑 형, 동생 사이라고 나대지 마”라며 종우에게 새로운 스트레스를 선사했다.


방송에서 310호 안희중(현봉식)과 302호 유기혁(이현욱)이 고시원 복도에서 대치하게 된 모습을 목격했는데 다음날 고시원 주인 복순(이정은)을 통해 안희중이 갑자기 이사를 갔다는 사실을 알고 수상하게 생각했다.


종우는 자신에게 과한 관심을 보이는 302호 유기혁(이현욱)을 대하는 것이 불편했다.


303호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려던 종우, 어둠 속에서 들려온 “뭐 봐요?”라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 재빨리 등 뒤를 돌아본다.


기척도 없이 다가와 있던 이는 방송 전 고시원 인근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의사라는 것 말고는 베일에 꽁꽁 싸여있었던 서문조다.


수려한 외모지만 눈 한 번 깜박이지 않고 뚫어져라 종우를 바라보다가 슬쩍 올라간 입꼬리에 머문 미소가 왜인지 섬뜩한 느낌을 자아내는 바. 지난 2회 방송에서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나는 살인이 아니라 예술을 하는 것”이라며 유기혁의 목숨을 앗아간 서문조는 에덴의 새 입주자 종우에게 어떤 지옥을 선사하는 것일까.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고시원의 실체를 모른 채 옥상에서 야경을 바라보던 종우에게 서문조가 다가왔다.


“새로 오신 분이죠?”라는 인사를 건네며, 자신을 향해 시종일관 미소를 짓는 것이 의아했던 걸까. “아저씨는 아까부터 왜 자꾸 절 보고 웃으시는 거죠?”라고 묻는 종우에게 서문조는 “기분 나빴으면 미안해요”라고 사과했다.


그냥 좋아서라며, 종우를 봤을 때 떠올랐다던 생각을 전했다.


“자기도 나랑 같은 종류의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였노라고.


안희중(현봉식)은 전 날 302호 유기혁(이현욱)과 대치 상황이 되고 실종자의 시체를 발견하면서 득종(박종환)에게 감금된 상황이었다.


안희중은 자신의 손목에 감긴 청테이프를 겨우 뜯고 차성렬 형사에게 전화를 확인차 고시원에 왔던 것이다.

jb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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