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에서 뽕 남매는 송가인의 고향이자 4번째 뽕밭인 전라남도 진도에서의 두 번째 이야기로 신나는 흥 잔치를 이어갔다.
뽕 남매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 남편 탓에 홀로 하루 12시간 노동에 시달린다는 셀프 사연 신청자를 만났다.
신청자는 “송가인과 ‘전국노래자랑’ 동기다. 송가인이 최우수상을 받을 때 나는 인기상을 받았다”고 말하며 메달을 인증해 두뽕 남매를 놀라게 했다.
그러던 중 문제의 ‘베짱이 남편’이 모습을 드러냈고 아내는 눈을 부릅뜨며 할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신청곡은 '아빠의 청춘'이었고, 송가인의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더해져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졌다.
사연자의 아버님의 범상치 않은 리듬감이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냈다.
사연자의 아버님은 "사랑한다. 고맙다"면서 뽀뽀를 하기도 했다.
송가인 또한 이에 가세해 "뽀뽀해주세요"라며 신나게 무대를 이끌어갔다.
아버지는 애지중지 양식한 전복들 중에서도 가장 크고 실한 것으로만 골라 따, 직접 전복을 손질해 송가인에게 먹여주기까지 하는 특급 서비스를 펼쳤다.
송가인은 “이게 뭔 복이여~”라는 감탄사와 함께 폭풍 먹방을 펼쳤고 “입에서 살아 움직인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버지는 흐뭇한 표정으로 “한 달만 여기서 살자. 매일 전복 먹여줄랑께~”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아버지 배가 저 멀리 모습을 드러내자 붐은 마이크를 들고 아버지 이름을 외쳤고 촬영에 열중이던 아버지가 놀라서 주위를 둘러봤다.
송가인은 황급히 몸을 숨겼다.
아버지는 정체 모를 배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자 “누구요?”라며 일어섰다.
송가인은 두 팔을 벌리고 “아버님”이라고 외치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제야 세 사람을 발견한 아버지는 놀란 듯 멍하다 이내 환한 웃음을 지었다.
아버지는 송가인을 보며 “진도의 자랑이다. 이런 영광이 없다”고 기뻐했다.
송가인은 부자를 위해 ‘아빠의 청춘’을 열창하며 배 위에서 한바탕 흥겨운 춤판을 벌였다.
아들은 “아버지 사랑합니다”를 외쳤고, 아버지 역시 아들 얼굴에 뽀뽀를 하며 뜨끈한 부자지간의 정을 터트렸다.
기쁨을 감출 수 없었던 송가인은 아버님의 또 다른 신청곡을 불러줬다.
주현미의 '정말 좋았네'를 선상에서 부르자 사연자의 아버님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센스 있는 무대 매너까지 선보이는 송가인을 보며 아버님은 함박 미소를 지었다.
너무 좋은 나머지 전복까지 손에 들고 덩실 덩실 춤을 추는 아버님을 보자 사연자는 "정말 노래 잘 부르신다. 좋아하신다"며 함께 기뻐했다. 노래는 끝났지만 아직도 끓지 않은 라면. 알고보니 가스가 떨어졌던 것.
송가인은 젓가락을 놓지 않고, 라면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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