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보다 이승기는 극 중 성룡을 롤 모델로 삼아 액션영화계를 주름잡겠다는 다부진 꿈을 안은 열혈 스턴트맨 차달건 역을, 배수지는 국정원 직원의 신분을 숨기고 주 모로코 한국대사관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는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민항 비행기 추락사고 후 생각지 못했던 거대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면서 은폐된 진실을 찾기 위해 때론 강렬하게 맞붙다가도, 위기의 순간 힘을 합치는 동지애를 보이며 생사의 갈림길을 함께하게 된다.
이와 관련 ‘배가본드’가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와 같은 압도적 스케일로 모두를 놀라게 한 1, 2차 티저 영상에 이어, 고해리(배수지)의 활약을 담아낸 3차 티저 영상을 선보여 기대감을 한층 배가시키고 있다.
영상은 어둠 속 검은색 초밀착 드레스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채 등장한 고해리가 전신 거울 앞에 서는 아찔한 장면으로 포문을 연다.
달칵, 소리와 함께 권총을 장전한 고해리가 깊은 슬릿 사이 허벅지에 감긴 밴드에 권총을 꽂는 파격적 이미지로 시선을 단박에 잡아채는 터. 이어 “이보세요, 민간인 씨”라는 도발적인 멘트와 함께, 고해리가 붉은색 오픈탑 지프차를 타고 모로코 탕헤르 해변을 달리는 그림 같은 장면이 이어지면서 “이건 당신 같은 사람들이 끼어들 싸움이 아니에요. 내가 지켜줄 테니까 아무 걱정 말고 나만 믿어”라는 압도적 포스의 대사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배가본드'는 첩보 액션 멜로 드라마다.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렸다.
배수지 역시 누군가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지만, 확신에 찬 차달건과는 달리 당혹감과 두려움, 주저함의 흔적이 역력히 느껴지는 눈빛을 드리우고 있다.
숨소리와 동공까지 연기해낸 배수지의 섬세하고 디테일한 표현력을 통해 딜레마적 상황에 부닥친 고해리의 고뇌가 화면 밖으로까지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는 터. 고해리는 과연 어떤 사연을 가진 것인지, 어떠한 선택을 내리게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수지는 강인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양면의 매력을 지닌 고해리를 표현해내기 위해 긴 시간 캐릭터 연구에 몰두하는 노력을 펼치며, 배수지만이 연기해 낼 수 있는 고해리 캐릭터를 완성시켰다”며 “남은 4, 5차 티저 영상 역시 긴 시간 기다려 온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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