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동백꽃 필 무렵'은 까불이의 본격 재등판으로 그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섬뜩하고도 음습한 까불이의 라이터 응징으로 역대급 엔딩을 내놓은 8회는(닐슨코리아 기준) 10%나 치솟기까지 했다.
까불이는 웅산 지역의 연쇄살인범이다. 동백(공효진), 황용식(강하늘)의 서툰 로맨스가 집중되던 가운데 미스테리한 정체를 지닌 연쇄살인범 까불이가 등장하며 극의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까불이의 정체를 두고 향미(손담비), 노규태(오정세) 정도로 좁히고 있다.
향미는 가게에 홀로 남아 '1억을 언제 땡겨' '코펜하겐을 언제가'라는 혼잣말을 했다.
1억은 단순 여행 비용이라고는 그 액수가 과하다. 이는 향미가 꼭 1억을 만들어야 할 이유를 궁금케 한다. 체류, 또는 새로운 삶 정도로 추정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한 누리꾼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최초 성전환 수술이 이뤄졌음을 들며, 향미가 성전환 수술을 위해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향미라기엔 석연치 않은 단서도 나왔다. 까멜리아를 찾아온 까불이에게 맥주를 건네주면서 동백은 '단골이니까 땅콩은 서비스'라고 건넸기 때문. 향미라면 단골이라고 언급하지 않았을 것. 그리고 아래쪽으로 비춰진 까불이는 더러워진 작업용 장화를 신고 있었다.
이 때문에 '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의 정체는 까멜리아의 단골, 즉 옹산 주민이며 동백 역시 안면이 있는 인물로 추정된다. 이에 노규태도 용의선상에 올랐다. 유독 동백의 존중을 요구하며 갑질을 하면서도, 똑똑한 아내에겐 큰 소리 한 번 치지 못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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