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영업이익 1조2693억원…순이익은 658억
4분기 화학사업, 윤활유 사업 등 포트폴리오 뒷받침

이어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7885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업황 불황 등 사업 환경 악화로 실적이 전반적으로 나빠졌지만, 영업이익 1조원대를 지키고 4분기에는 흑자전환 등 성과를 거둬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 화학산업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이 같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그동안 강력하게 추진해 온 화학사업, 윤활유 사업 등의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뒷받침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에서 매출 8조4631억원, 영업이익 1114억원을 거뒀다. 디젤, 연료유 크랙이 하락하는 등 정제마진은 약세였지만 유가가 올라가면서 재고 평가 이익이 늘어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455억원 늘었다.
화학사업은 4분기 매출 2조1632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863억원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축소로 올레핀,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가 낮아졌고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 때문이다.
윤활유 사업은 작년 4분기 매출 6998억원, 영업이익 869억원을 거뒀다. 전분기 899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석유개발사업은 지난해 4분기 1652억원 매출에 41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페루 88, 56광구에서 운영 비용이 늘어나 전 분기보다 73억원 줄었다. 특히 원유 및 가스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영업 외 손익 항목에서 자산 손상을 인식했다.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4분기에 납품을 위한 견본 비용과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 1,124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또, 재고 평가 손실이 늘어 전 분기보다 697억원 적자폭이 커졌다.
소재사업은 영업이익 234억원을 기록했다. 정기보수에 따른 비용 등으로 전 분기보다 20억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경영 실적이 전년보다 악화했으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말 배당을 주당 14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주당 1600억원 중간배당한 것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은 총 3000원이다.
또한 오는 5월까지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자사주 취득 규모는 발행주식수의 5%에 해당하는 462만8000주로, 취득액은 5785억원이다.
김준 총괄사장은 "최악의 경영 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사업·재무 구조는 강해지고 있다"며 "체질 강화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마중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