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CGV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김민정 연구원은 “이번 유증으로 EPS(주당순이익)는 40% 희석되기 떄문에 주가는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재무구조가 개선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면서 “이번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161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될 것으로 부채비율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CJ CGV는 지난해 리스회계 기준이 변경되면서 기존에 비용으로 처리했던 2조2000억원 규모의 리스가 부채로 인식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했고 코로나 사태로 현금이 유출되면서 1분기 부채비율은 844.5%까지 상승했다”며 “이번 유증을 통한 자금 조달과 하반기 실적 개선을 통해 올해 말부터 부채비율이 500%까지 하락가능하여 신용등급 하락 방어 및 이자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김 연구원은 “터키 영화관 인수 과정에서 맺은 TRS(총수익스와프) 계약은 내년 5월에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이자 포함한 3560억원 수준의 현금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디스카운트 요인 중의 하나였는데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일부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1분기 전체 매출에서 8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중국, 베트남 지역의 1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대비 57% 감소하며 매출액이 크게 하락했으나. 최근 코로나 19 확산이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어 5월부터 영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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