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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밀폐·밀집·밀접 '3밀' 좋아하고 마스크·손씻기 싫어해

입력 2020-06-12 16:11

정은경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대유행 우려
"고위험시설 유증상 종사자 출근금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집단감염으로 인해 대유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주말 중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종교행사는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특히 면역이 약한 고령자들이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1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주말 동안에 각종 모임 활동으로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면 그만큼 감염의 연결고리가 많아지고 N차 감염이 증가하여 대유행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주말 중 접촉과 이동을 최소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3밀'이라고 말씀드리는,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곳,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게 모이는 것, 1m 이내의 밀접한 접촉을 하는 것"이라며 "가장 싫어하는 것은 아마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월에 대구·경북 지역의 폭발적 유행을 통제했듯이 국민 참여와 연대로 이번 수도권 유행도 제압할 수 있도록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이번 주말 동안 외출,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밀폐·밀집한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교회 예배 등 종교행사도 가급적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현장 종교행사 시에도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부득이하게 현장예배를 실시할 경우에도 참석자 간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현장예배 참여자의 규모를 줄여주시고 발열, 의심증상을 확인하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비말이 발생할 수 있는 식사 제공과 노래 부르기 등의 행위를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최근 수도권 유행 확산으로 리치웨이, 또 운동 동호회, 종교 모임으로 증폭된 지역감염이 교회, 요양시설을 통해 고령자로 전파돼 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면역이 약한 고령자들에게 예방수칙을 잘 지켜 달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12일 오전 0시 기준 산소호흡기나 기관 삽관이 필요한 위중·중증환자는 12일 현재 18명이다. 모두 40대 이상이다

정 본부장은 "고령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서 중증환자도 같이 증가하고 있어 특히 고령층에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65세 이상 어르신들께서는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장소의 모임은 가지 말아주시길 바란다. 불가피하게 가시더라도 식사나 노래 부르기 등의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상황은 하지 말아주시고, 손 세정제를 이용해서 수시로 손 씻기를 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전화 진료 등을 통해 정기진료를 받고 약 복용을 철저히 하며 병원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만성질환 치료 잘 챙겨달라"며 "건강관리를 위해서 집에서 매일 체조 등의 운동을 해주시고 조금은 한산한 시간대나 장소를 활용해서 주기적으로 걷기, 산책 등의 정기적인 운동을 해주시라"고 요청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수는 총 139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44.6%에 달한다.

요양시설 등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 광주시 행복한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2일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도 지금까지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안양 나눔재가요양센터에서도 지금까지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 본부장은 "고위험시설인 경우에는 입소자나 종사자 중에 호흡기 증상 또는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단검사를 실시해 달라"며 "시설 내 감염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신규 입원 또는 입소자 대상으로 진단검사 시행시에 건강보험에서 검사비용 50%를 지급하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검사를 실시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위험시설의 종사자는 감염됐을 경우에는 시설을 이용하시는 어르신과 환자들에게 감염을 전파시켜 줄 위험이 크기 때문에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출근하지 말고, 또 클럽이나 주점,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지 말고, 또 동호회 또는 종교 소모임 등의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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