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을 고려한 것으로 지난 4월 14일 전망치(-3.0%)보다 훨씬 내려간 수치다.
24일(현지시간) IMF는 세계 경제전망보고서 수정본에서 올해 세계성장률을 –4.9%로 예상했다.
IMF는 ”코로나19 대유행은 올해 상반기 활동에 예상보다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회복은 이전 예상보다 더 점진적일 것을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각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신흥시장 가운데 중국, 선진국 중에선 독일과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대체로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와 서비스 생산이 현저히 감소했다면, 대부분의 불황에서 소비는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지만 이번에는 소비와 서비스 생산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선진국의 성장률은 4월 전망보다 1.9%포인트 떨어진 –8.0%로 예상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0% 성장률로 전망됐다. 이는 4월보다 2.1%포인트 내려갔다.
유럽연합(EU)은 4월 전망보다 2.7%포인트 떨어진 -10.2%로 예상됐다. 독일 -7.8%, 프랑스 -12.5%며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각각 -12.8%였다. 독일은 4월 전망보다 0.8%포인트 하락에 그쳤지만, 프랑스는 5.3%포인트나 급락했다.
영국도 3.7%포인트 내린 -10.2%로 예상됐다.
일본의 성장률은 0.6%포인트 하향한 -5.8%로 전망됐다.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도 4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3.0% 성장률로 예상됐다.
중국의 성장률은 1.0%로 지난 발표보다 0.9%포인트 감소했다. 인도(-4.5%)와 아세안(-2.0%) 국가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는 대다수 국가에서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5.4%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진국은 4.8% 증가가 예상됐다. 미국 4.5%, EU 6.0% 등이다.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은 5.9%증가 예상치가 제시됐다.
한편 IMF는 세계의 공공부채가 2020~2021년에 GDP의 101%를 넘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대비 19%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재정적자도 2020년 GDP의 14%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대비 10%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IMF는 이들 30개국이 세계 경제 생산량의 약 83%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2.1%로 전망됐다. 이는 4월 발표보다 0.9% 감소했다. 내년 성장률은 3.0%로 예상됐다.
통상 IMF는 4월과 10월에 각각 총회를 열고 그사이 7월에 수정 전망치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수정 전망 발표를 한 달 앞당겼다.
한국은 전반적인 세계 경제의 악화 속에 전망치가 다소 낮아졌지만, 다수의 선진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경제의 대외 의존도를 고려할 때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추경과 적극적인 재정·통화 정책의 효과 등이 반영돼 상대적으로 조정 폭이 작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IMF는 향후 전망과 관련, 두 가지 방향의 상반된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하나는 내년 초 '제2의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해 경제 회복은 더 느려진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경제 회복을 가정, 더 빠르게 복구되는 상황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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