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계정에 마스크 착용한 사진도 올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395만6900여명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보이지 않는 중국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단합해 노력한다"라며 "많은 이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수 없을 때 마스크 착용을 애국적이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트윗과 함께 마스크를 착용한 자신의 흑백사진을 올리고 "나보다 더 애국적인 사람은 없다"라며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이라고 자화자찬했다.
미국 내에선 지난 3월 코로나 확산 이후 5월 초부터 점차 확산세가 안정됐다. 그러나 6월 중순을 기점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기 시작, 이달 들어선 하루 7만명 이상 확진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특히 3월 확산 당시엔 뉴욕, 캘리포니아, 워싱턴, 뉴저지 등 민주당 주지사가 취임한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이 이뤄졌지만, 6월 이후로는 플로리다, 텍사스 등 주로 공화당 주지사가 취임한 남부 지역에서 확산세가 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공개된 자리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왔고, 그와 반대로 마스크를 꼭꼭 챙겨 쓰는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롱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공화당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자국 내 코로나19가 급격하게 다시 확산하자 여론을 의식, 자신이 애용해온 트위터를 통해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월터 리드 국립 군의료센터 방문 현장에선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여전히 연방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한편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저녁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8300여명이다. 플로리다에서 1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95만6900여명, 누적 사망자는 14만37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