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부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공의·전임의 대상 업무개시명령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집단 휴진 중인 의료진에게 즉시 환자 진료업무에 복귀하라고 명령했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전국적인 감염병으로 온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위기 상황에서 과연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달라”고 복귀를 촉구했다.
복지부는 또 전날 업무개시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한 결과 3개 병원의 응급실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10명에 대해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를 두고 최대집 의협 의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큰 책임을 질 수도 없는 20대 후반의 젊은 의사들에게 가혹한 조치를 했다"면서 ”복지부 간부를 직권남용으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 의협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공의·전임의·개원의 단 한 사람이라도 피해를 입는다면 13만명의 전 의사가 무기한 총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날 서울대병원은 내과는 31일부터 전공의 전임의에 이어 교수까지 집단휴진에 나서 외래부터 신규입원 각종 검사까지 모든 진료가 전명 중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들이 코로나로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이를 도외시 하는 의료계의 행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이날 코로나19 환자는 371명 신규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충청남도 아산 현대병원의 박현서 원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환자를 버려두고 파업에 나선 응급실 전공의들에게 화가난다”며 “의대생과 젊은 전공의들 대다수가 서울 사람들이면서 시골에 올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들이, 자기들이 오기 싫어하는 시골에 10년 의무복무할 의대생을 정원 외 10% 더 뽑겠다는데 왜 반대하느냐. 왜 환자를 버리고 파업까지 하느냐"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정치권에서도 의협과 관련한 비판에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의협을 향해 “코로나19 재유행 속으로 엄청난 국민적 위협을 가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 의사들이 파업한다는 것은 국인이 전투를 포기하고 파업하겠다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최고의원 선거에 출마한 치과의사 출신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박정희, 전두환 군사파쇼 독재정권 치하였으면 파업하는 것 생각도 못했을 사람들이 민주화되고 나니 민주정권을 파쇼라고 떠든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은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으며, 개원의가 주축인 의협은 2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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