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동행’ 사회공헌활동 시작

박준이(83) 할머니는 지난 9월 세종시 전의면 읍내리에 건립한 ‘사랑의 집’에 입주했다. 기존에 13년간 살던 집은 곰팡이도 심하고 여러모로 불편했는데 새 집에 입주한 뒤 생활이 매우 편리해졌다.
사랑의 집은 총 35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2동 16세대 규모의 영구임대주택으로, 이 가운데 23억원을 복권기금이 지원했다. 박 할머니와 같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노인, 장애인 등 주거약자에게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해 지역주민의 주거안정성을 확보하고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랑의 집은 세종시 최초로 모듈러방식을 적용, 자재와 부품 70~80%를 공장에서 미리 생산해 현장에서 설치·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설됐다. 또, 세대 내 붙박이장·에어컨 설치 및 범죄 예방을 위한 도시환경 설계 ‘셉테드(CPTED)’를 적용해 강화형 방충망,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해 입주가 편의성과 안정성을 강화했다.
사랑의 집은 16세대 전체가 전용면적 33㎡의 단일평형이며, 생계의료 수급자 기준 보증금 298만 8,000원, 월 임대료 5만9,000원으로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어 입주민 만족도가 높다.
박 할머니는 “아들이 입주 신청을 알아보고 준비해줘서 이렇게 입주를 하게 됐다”며 “너무 좋아서 준공되자마자 이틀 뒤에 바로 입주했다”고 말했다.
입주자 우태규(90) 할머니는 ”요즘 밤에는 추운데 이 집은 보일러를 안 틀어도 바닥이 훈훈하고 따뜻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세종시 주택과 성시근 과장은 “공공임대주택은 저가 자재로 시공한다, 입지가 나쁘다는 공식에서 벗어나 입지선정부터 외부 디자인, 조경까지 공을 들여 사업을 추진해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며 “복권기금이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분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주택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우리가 구입하는 복권을 통해 조성되는 기금이 주거약자의 안전하고 편안한 집 마련에 일조하고 있다”며 “복권을 구입해 낙첨되더라도 나를 비롯한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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