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요양병원 206명, 부천 요양병원 117명 누적 확진
부산 요양병원, 남양주 요양원·주간보호센터서도 감염
김제 요양원서 하루새 62명↑…"철저한 수칙준수 부탁"
당진 종교시설 관련 서산 기도원서도 다수 감염, 104명
서울 강서구 종교시설 168명째…광주 교회서도 발생
2주 감염경로 조사중 2212명…선행확진자 접촉 42.8%

요양시설 관련 추가 환자만 하루새 138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5일 0시까지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기존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 새로 확인된 환자 수는 요양시설 관련이 138명, 종교시설 관련이 73명이다.
새로 확인된 요양시설 집단감염 사례로는 경기 남양주시 요양원·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 13일 첫 환자 발생 이후 3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전체 33명 중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 포함 종사자가 8명이며 요양원 입소자·주간보호센터 이용자가 25명이다.
기존 요양시설 집단감염 사례로는 울산 남구 요양병원과 관련해 격리자 추적 검사 결과 47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06명이 됐다. 지표환자 포함 요양보호사 21명과 종사자 22명 외에 환자 147명이 확진됐다(기타 16명).
경기 부천시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도 45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17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직원이 31명, 입원환자 84명, 가족 2명 등이 확진됐다. 지역별로 경기 114명, 인천 3명 등이다.
부산 동구 요양병원과 관련해선 격리자 추적 검사 결과 14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63명이다. 지표환자는 기타 사례로 분류된 가운데 환자 53명, 종사자 5명, 간병인 4명 등이 추가로 확진된 상태다.
요양시설 외에 경남 창원시 병원과 관련해서도 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8명은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2명, 환자 4명, 가족 2명 등이다.
특히 이날 0시 이후 김제의 한 요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김제의 한 요양원과 관련해 14일 입소자 2명이 확진된 이후 실시한 전수검사에서 15일 6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여기에 완주군에서 2명이 추가로 이 요양원 확진자와 관련해 확진됐다.
해당 요양원은 지난달 중순께 종사자 대상 선제검사 결과에선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최근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확진자를 확인하고 실시한 역추적 결과 다수 환자가 발생했다.
권준욱 방대본 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1월 중순 선제검사가 이뤄질 당시까지만 해도 확진자 발견은 없었다"며 "최근 인근 병원의 응급실을 통해서 확인이 되면서 역추적 결과 요양원에서 집단발병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근 요양시설과 관련해 방대본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신고를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로 접수했다.
구체적으로 사례를 보면 요양시설에 외부인 출입 시 출입자 명부 미작성 및 체온을 측정하지 않는 사례가 있었고 이용자들이 승합차량을 이용해 요양시설까지 이동할 때 차량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았다. 요양시설 종사자들이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하고 행사 참여자 다수가 장시간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화를 한 사례도 신고됐다.
권 2부본부장은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계신 곳의 시설을 관리하거나 종사하는 분들은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을 감시하며 즉시 검사 및 격리를 해 달라"며 "인명 피해가 큰 점을 유념해 평상시에도 시설 밖의 생활에서조차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당진 종교시설 감염→복지시설·서산 기도원 등 확산
또다른 감염 집단은 종교시설이다.
서울 강서구 종교시설 관련 접촉자 조사 중 확진자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68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이 127명 감염됐고 확진자의 가족 25명, 지인 15명, 기타 1명 등이 확인됐다.
충남 당진시 종교시설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복지시설뿐 아니라 기도원과 다른 종교시설 등으로의 추가 확산이 확인됐다. 이로써 당진 종교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4명이 됐다.
우선 당진 종교시설과 관련해 15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53명(교인 43명·가족 4명·지인 2명·동료 1명·기타 3명), 당진 복지시설 관련 1명이 추가돼 6명(종사자 1명·이용자 5명) 등이 확진됐다. 이어 접촉력이 확인된 서산 소재 기도원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일제검사를 한 결과 해당 기도원 관련 23명(방문자 14명·가족 9명), 대전 종교시설 관련 기도원 방문자 22명 등 4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대본 역학조사 결과 해당 교회에서는 이곳과 관련해 여러 교회가 참여한 대면기도회 참석자 50여명 중 다수가 확진됐다. 기도회 장소는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장소로, 참석자들은 2시간 이상 찬양과 통성기도 등 비말(침방울) 발생이 많은 활동을 했으며 방역관리자가 지정되지 않았고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이 확인됐다.
이외에도 광주 남구 종교시설과 관련해 1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7명은 지표환자 포함 모두 이 교회 교인들이다.
2주간 감염경로 조사중 2212명…43%는 확진자 접촉 산발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는 서울 송파구 교정시설과 관련해 11월2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2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23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12명 외에 가족 10명과 수감자 1명 등이 확진됐다.
서울 종로구 음식점(수원시 요양원)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음식점 관련으로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83명이다. 음식점 관련 사례가 246명으로 음식점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람이 지표환자 포함 148명, 가족 56명, 지인 14명, 동료 9명, 기타 19명 등이다. 음식점 방문 확진자의 가족을 거쳐 직장에서 추가 전파된 수원 요양원 관련해선 현재 37명이 확진된 상태다.
2일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환자는 9712명이며 이중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는 2212명이다. 전체 신규 환자의 22.8%다.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는 42.8%인 4155명으로 4000명을 넘었다. 방역당국은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더라도 5명 이상부터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고 그 이하 소규모 감염이거나 가족으로만 이뤄진 경우 선행 확진자 접촉 사례로 분류한다.
집단발병 사례는 2200명으로 22.7%이며 병원 및 요양병원 등 763명(7.9%), 해외 유입 381명(3.9%), 해외 유입 확진자 접촉 1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