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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배송기사 근로여건, 택배기사보다 낫다!

입력 2020-12-16 18:46

근로조건 위반건수 택배사가 온라인 유통사의 2배
택배사 기사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 76%, 온라인 유통사는 8% 불과
주5일 근무, 휴게시간 자유롭게 사용 등 양호한 근무환경

온라인 배송기사 근로여건, 택배기사보다 낫다!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고용노동부에서 실시한 온라인 유통업체 수시 근로감독 결과를 두고 온라인 유통사와 택배업계의 근무환경이 대비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온라인 유통업체 세곳을 근로감독한 결과 총 196건의노동관계법 위반이 적발되었으며, 이중 근로기준 분야가 46건, 산업안전보건 분야가 150건이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6월 택배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동일한 조사에서는 총 243건의 위반이 적발된 바 있으며, 이중 근로기준 분야 위반이 98건으로 온라인 유통사의 두배에 달했다. 근로기준분야가 근로시간및 휴게시간, 수당 등 근로환경과 관련된 위반을 조사한 분야인 만큼 두 위반 수치가 각 업계의 근로조건의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다.

근로감독 조사와 더불어 온라인 유통업체 배송기사와 물류센터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도 실시됐다. 최근 연이은 과로사로 택배기사들의 근무여건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온라인 배송기사들의 근무여건 역시함께 주목받았다.
조사결과 대부분이 주 5일 근무(66.9%), 12시간 이하 근무(8~10시간 근무 44.1%, 10~12시간 근무 40.2%)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택배기사의 주 6일, 12시간이상 근무(76.3%)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온라인유통업계의 근로조건이 택배사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휴게시간 역시 1시간을 부여받고 있다는 답변이 67.9%,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는대답도 54.6%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배송 관련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과거배송을 단독으로 처리하는 택배사에 대한 의존이 높았다면, 최근에는 쿠팡 등과 같이 배송을 직접 운영하는온라인 유통업체가 늘고 있다.

특히 쿠팡의 경우 배송기사를 직고용해 주 5일, 52시간 근무로 운영되고, 연간 15일 이상의 연차가 제공되는 등 온라인 유통업계는 물론 배송기사의 근로조건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물류센터 직원 역시 같은 조건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온라인 유통사의 배송 및 물류센터 직원의 근로조건이 택배사보다 좀더 유리하게 나온 것도 쿠팡의 영향이 컸다는 후문이다.

이번 온라인 유통업계 조사결과에 대해 단순히 해당 업계의 부족함을 지적하는 것을 넘어, 택배사와의 근무여건 비교를 통해 배송기사들의 전반적인 과로 방지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지적이 나오고 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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