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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是他非'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내로남불' 뜻

입력 2020-12-21 11:28

'교수신문' 전국 대학교수 906명 대상 설문조사
얼굴이 두꺼워 부끄러움 없다 '厚颜無耻'가 2위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가 산회 후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가 산회 후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한국사회를 의미하는 사자성어로 '아시타비(我是他非)'를 뽑았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내로남불)이라는 뜻을 한자로 번역해 새로 만든 신조어다.

21일 교수신문과 온라인 여론조사 전문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아시타비'가 1812표 중 가장 많은 588표(32.4%)를 얻었다. '얼굴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의 '후안무치(厚颜無耻)'가 396표(21.8%)를 얻어 2위였다.

지난 7~14일 이메일 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는 대학 교수 906명이 참여했다.

'아시타비'는 나(我,아)는 옳고(是,시) 다른 이(他,타)는 그르다(非,비)’는 뜻이다.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와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가 제안했다. 좌우 양극이 자신의 잘못을 외면하고 남의 잘못만 지적하는 행태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교수신문은 지난 2001년부터 교수 설문을 통해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사자성어는 몸은 하나, 머리가 두 개인 새를 가리키는 '공명지조'(共命之鳥)였다.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자기 혼자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 착각하지만 사실은 목숨을 함께 나누는 '운명공동체'라는 뜻으로 양극 대립이 극심한 사회상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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