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증상에도 출근하다 직장 동료·가족 전염 추정

24일 제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확진 판정이 나왔던 S보험사 소속 20대 B씨(제천 226번)의 40~50대 직장 동료 3명(제천 228~230번)이 같은 날 오후 추가 확진됐다.
직장에서 B씨와 접촉했다가 감염된 40대 여성(제천 228번)의 남편과 자녀가 24일 추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제천 보험회사발 코로나19 감염자는 이틀 동안 6명이 발생했다.
이날 보험회사 직원 가족과 함께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1명도 확진되면서 이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234명으로 늘었다.
B씨와 같은 보험회사에서 근무하는 40~50대 확진자들은 진단검사 전 인후염과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 감기 증상이 나타났던 B씨는 감기약을 복용한 뒤 증세가 나아지자 회사에 계속 출근했다. 이 기간 회사 동료 등과 여러 차례 식사하거나 차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해당 보험회사 직원과 보험설계사 등 90명을 전수검사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40~50대는 B씨와 식사 등을 하면서 밀접 접촉한 직원들이라고 시는 전했다.
이날 현재 보험회사발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자는 48명에 달해 추가 확진이 이어질 수도 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S보험 제천지점 확진자 중 절반은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즉시 받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증상만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만큼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사소한 증상이라도 있으며 병의원이나 약국을 방문하지 말고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8시 현재까지 제천에서는 2만5037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확진자 중 99명이 치료 중이며 129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그동안 요양원 집단감염 고령자 등 6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