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20개교 등교 못해…광주·경남만 등교 유지, 경기 2월말까지 원격
안양 고교 교사 5명·학생 8명 집단감염 발생
제주서 학원강사 통해 학생 최소 7명 감염돼

24일 수도권과 울산, 강원, 제주 등 여러 시·도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함에 따라 15개 시·도 9720개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했다.
교육부가 공개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학생·교직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3일 학생 51명과 교직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전에 확진된 학생 23명과 교직원 2명도 뒤늦게 확인됐다.
학생의 경우 지난 23일 서울과 경기에서 각 13명, 인천 7명, 경북 6명이 확진됐다. 대구 3명, 충북 2명이 발생했으며, 부산·광주·울산·강원·충남·전북·경남에서 각 1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 안양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8명, 교사 5명 등 최소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광주 소재 한 특수학교에서는 직원 6명, 학생 1명 등 총 17명이 확진됐다. 파주 운정2동 척추전문병원과 관련된 확진자 자녀인 10대 학생도 1명이 양성 판정됐다.
전북 익산에서는 23일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 학생이 24일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이 해당 학교 교직원과 학생 600여명을 상대로 감염 여부를 전수 조사한다.
제주에선 22일 확진된 학원 강사와 관련해 23일 초등학생 1명, 중학생 5명, 고등학생 1명 등 7명이 확진됐다. 이 중 5명은 확진된 강사가 운영하는 학원 학생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는 가족 간 감염 사례가 여전히 많았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추가 확진자 8명이 가족 간 접촉 이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모두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가 확진되면서 검사를 받고 연이어 확진됐다.
일가족 내 집단감염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각 1명이 23일 확진됐다. 두 학생은 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날인 22일 함께 검사를 받았다.
교직원의 경우 지난 23일 경기 5명, 경북 2명, 충북 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도교육청에서는 직원 1명이 가족과 함께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 도교육청 직원 A(50대)씨와 손자인 청주 모 초등학교 학생 1명 등 일가족 5명이 확진됐다. A씨는 내년 1월1일 명예퇴직을 앞두고 휴가중이며, 지난 21일 도교육청 식당에서 점심을 한 뒤 귀가했다.
도교육청은 본관 4층과 구내식당을 소독하고 폐쇄했으며, 평시 근무 인원의 21% 수준인 필수인력만 근무하고 있다. 본청과 교육정보원 전 직원 450여명의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에는 제주 아라초등학교 급식 종사자 1명이 확진돼 학교가 폐쇄됐다. '7080라이브카페' 관련 확진자와 접촉해 검사를 받았다. 당국은 학교를 폐쇄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로써 지난 5월 등교가 시작된 이후 코로나19 확진 학생은 모두 2676명, 교직원은 483명으로 늘었다.
지난 23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여파로 등교하지 못한 학생은 모두 1만741명이다. 자가격리 또는 확진자인 학생은 7048개교로 지난 22일 대비 1170명 줄었다. 이 중 초등학생이 2292명으로 가장 많고 고등학생 1700명, 중학생 1593명, 유치원생이 667명이다.
24일 오전 10시 기준 등교를 중단한 학교는 광주·경남을 제외한 1개 시·도 9720개교다. 전날(9759개교) 대비 39개교 줄었다.
경기가 4519개교로 가장 많고 서울 2036개교, 강원 1027개교, 인천 801개교, 울산 411개교, 경북 392개교, 제주 318개교 순으로 등교를 중단했다. 충남 98개교, 충북 57개교, 전남 46개교, 대구 7개교, 대전 4개교, 부산 2개교, 세종·전북 각 1개교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인 서울·경기·인천은 모두 원격수업 중이다. 서울 소재 학교 2036개교 중 중·고등학교는 지난 7일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는 지난 15일부터 등교를 중단했다. 인천 801개교는 지난 15일부터 무기한으로 중단하되 도서벽지 학교는 예외로 뒀다.
경기 소재 학교 4519개교는 지난 15일부터 원격수업에 들어갔으며 그 기간을 최근 2021년 2월26일까지 연장했다. 종업식이나 졸업식 등을 일절 하지 않겠다는 취지에서다.
울산 411개교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원격수업 중이다. 강원 전체 1027개교와 제주 318개교는 지난 21일부터 31일까지 등교를 중단했다.
충북 제천 유치원·초등학교 57개교, 충남 서산 전체 95개교는 24일까지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경북 경주 69개교, 안동 78개교, 구미 83개교, 경산 98개교, 청송 29개교는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원격수업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