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신규 집단감염…인천 49명·광주 65명
용인 종교시설 총 75명…수원 17명, 이천 15명
아산 성경공부 모임 14명, 충주 총 43명 확진
서울 강북 아동시설 16명, 부산 노인센터 67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주요 발생현황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격리자 추적검사 중 지난 3일 12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84명이 됐다.121명은 모두 수용자다. 1084명 중 수용자는 1041명(96%)이며, 종사자가 22명, 가족 20명, 지인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요양병원 집단감염 규모도 더 커졌다. 지난해 12월3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 계양구 요양병원에서는 추가적인 역학조사를 통해 48명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9명이다. 이중 28명은 입소자,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가 17명이다.
광주 광산구 한 요양병원에서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입원환자 등 접촉자 6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총 누적확진자는 65명이다. 입소자가 53명으로 가장 많고 종사자 10명, 가족 2명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4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요양병원의 집단감염 발생에 대응해 긴급현장대응팀 8명이 현장에 파견됐다"며 "방역상황을 평가해 밀접접촉자 분리수용, 확진자 병상 확보·전원, 의료인력 지원과 종사자 감염관리 조치 등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에서는 격리자 추적검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210명이 됐다.
종교시설·모임 관련 집단감염도 잇따랐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용인 수지구 종교시설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4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확진자는 총 75명이다.
경기 수원 종교시설2에서는 17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 등 학생 7명을 비롯해 직원 8명, 가족 1명, 기타 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이천 종교시설에서도 지난 1일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접촉자 14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지표환자 등 교인이 13명, 가족이 2명이다.
충남 아산시의 성경공부 모임과 관련해 14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충북 충주시의 종교시설에서는 교인 18명이 늘어 총 43명이 확진됐다. 충주 종교시설의 경우 교인이 33명으로 가장 많고 지표환자 포함 지표가족이 4명, 목사 가족 6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동·고령자 등 돌봄이 필요한 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규모도 더 커졌다.
지난해 12월3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북구 아동시설에서는 접촉자 1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16명으로 나타났다. 지표환자 포함 이용자는 2명, 종사자 6명, 가족 5명, 자원봉사자는 3명이다.
부산 영도구 노인건강센터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67명으로 늘었다. 입소자가 34명으로 가장 많고 종사자 12명, 재가센터 관련 3명, 'n차 전파' 사례가 18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29일부터 4일까지 1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모두 6407명으로, 권역별 1주간 총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수도권이 4505명(70.3%)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경남권 574명, 충청권 412명, 경북권 384명, 호남권 283명, 강원권 195명, 제주권 5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전국 915.3명이며, 수도권에 643.6명이 쏠려있다.
1주간 감염경로는 전체 6692명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이 2832명(42.3%)으로 가장 많고 집단감염 1345명(20.1%), 병원·요양시설 536명(8%), 해외유입 173명(2.6%)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환자' 비율은 1804명(27%)으로 지난주(25.6%) 대비 높아졌다. 방역망 내 관리 분율은 1%포인트 오른 34%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