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100만배럴 감산-러·카자흐 7.5만배럴 증산
협조감산량 720만배럴서 2월 712만5000배럴·3월 705만배럴 축소

마켓워치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재개한 OPEC+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2월과 3월 산유량을 추가로 일일 100만 배럴 자체 감산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OPEC+의 원유시장 안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발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 줄이겠다고 밝혔다.
OPEC+에서 사우디 이외 대부분 국가는 산유량을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지만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소폭 증산하기로 했다.
사우디 압둘아지즈 빈살만 에너지 장관은 자국경제의 부양과 원유시장 안정 모두를 위해 그간 약속한 것 이상의 감산을 실시한다고 언명했다.
카자흐스탄 석유장관은 러시아와 카자흐가 합쳐서 2월에 일일 7만5000배럴, 3월에는 추가로 일일 7만5000배럴을 증산하는데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OPEC+의 720만 배럴인 감산 규모(2018년 10월 산유량 대비)는 2월에는 712만5000배럴, 3월엔 705만 배럴로 축소된다.
이런 OPEC+ 소식에 북해산 기준 브렌트유 선물가는 2.51달러, 4.9% 급등한 배럴당 53.60달러,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2.31달러,4.9% 치솟은 배럴당 49.93달러 까지 치솟았다.
전날 OPEC+ 협의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주장이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론을 하루 미뤘다.
OPEC 문건에 따르면 OPEC+는 첫날 회의에서 2월에 일일 50만 배럴를 감산하는 안, 생산을 보류하는 안, 일일 50만 배럴를 증산하는 안을 놓고 의논했다.
관련 소식통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이 증산을 지지하는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를 위시로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아랍에미리트(UAE)는 현상유지를 주장했다.
OPCE+ 공동각료감시위원회(JMM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전면적인 록다운(봉쇄) 등 전 세계적으로 이동제한 조치가 재도입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석유수요을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4일 시장에서 낙관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지만 원유수요가 취약하고 코로나19 변이 동향도 예측 불가능한 점에서 OPEC+가 신중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원유 수요가 급감하자 OPEC+는 감산량을 역대 최대인 하루 970만 배럴까지 확대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감산 규모를 줄였으며 지난달에는 50만 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감산 규모는 1일부터 720만 배럴로 축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