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된 일가족 방역수칙 위반 행정처분 검토
기장병원 1명 늘어 총 20명
항운노조원 가족 1명 추가돼 총 67명

부산시는 전날 총 130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결과, 신규 확진자 19명(14일 오후 0명, 15일 오전 1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3048명(누계)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추가된 확진자는 부산 3030~3048번 환자이다.
먼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11~12일 부산 남구 소재 부모님 댁에서 모임을 가진 일가족 6명(부산 3032·3033·3035·3037·3038번 환자, 경남 2056번 환자)이 확진됐다.
일가족은 경남 2056번 환자가 가장 먼저 확진된 이후 무증상 상태에서 잇달아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가족 구성원 총 8명이 한꺼번에 모였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부산시는 전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이 가족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위반 부분에 대해 조사 중이며,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북 1087번 환자의 가족 3명(3043~3045번)도 확진됐다. 이 가족은 설 연휴 기간 내 모임과 관계 없이 일상적으로 왕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부산시는 밝혔다.
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시설의 유증상자를 검사한 결과, 기장병원의 환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총 20명(환자 9명, 직원 5명, 접촉자 6명)으로 늘어났다.
더불어 부산항운노조 감천지부 소속 노조원의 가족 1명이 자가격리 중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항운노조 관련 확진자 규모는 총 67명(노조원 34명, 접촉자 33명)이 됐다.
이와 함께 집단감염이 발생한 순천향서울병원과 관련해 1명이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5일 해당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8일 퇴원했으며, 접촉자 통보를 받고 검사 후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기존 확진자의 가족 4명, 감염원 불분명 2명, 해외입국자 2명 등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들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특이사항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시는 또 입원치료 중이던 확진환자 22명이 완치돼 퇴원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완치자는 총 2612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총 101명이다. 자가격리 인원은 총 5470명(접촉자 2335명, 해외입국자 3135명)이다.
현재 입원치료 중인 확진환자는 339명(검역소 확진자 4명 포함)이며, 이 중 위중증 환자는 18명이다.
이 단장은 "설 연휴 기간에도 요양원 등 집단시설과 관련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타지역 확진자 접촉 사례와 가족 내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하향됐지만 방역의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 "시민 각자가 스스로 실천하는 방역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시점으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계속 실천해야 한다"며 "아울러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목욕장에서의 사우나 찜질 금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