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명절 가족모임 참석 관련 가족·동료간 감염 이어져
전남, '감염경로 미궁' 환자 관련 함평 지역 내 감염 속출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광주 4명, 전남 7명이다.
광주에선 기존 감염원과 접촉한 뒤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랐다.
광주 2094·2095번째 확진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방역 지침을 어긴 채 광산구 송정동 부모님 자택에서 명절 모임에 참석한 광주 1955번째 환자 가족(총 10명)과 간접적 연관이 있다. 이들 가족은 지난달 16일 1955번째 확진자를 시작으로 잇따라 확진됐다.
광주 2094번째 확진자는 명절 모임에 참석한 확진자가 근무하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근무자의 가족이다. 명절 모임 관련 집단 감염이 직장을 거쳐 가족 간 전파로 이어진 셈이다.
광주 2095번째 확진자는 광주 1955번째 환자의 직장인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동료다.
두 확진자 모두 확진자의 밀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하던 중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됐다. 지역사회 내 추가 감염 확산 우려는 크지 않다.
광주 2096번째 확진자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보험사 콜센터 4층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이다. 확진자의 밀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 증상이 나타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광주 상무지구 보험사 콜센터 집적 건물 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48명으로 늘었다. 층별 확진자는 ▲4층 36명 ▲5층 9명 ▲6층 1명 ▲12층 2명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족·지인 등 간접 감염 사례를 포함하면 관련 확진자는 총 64명에 달한다.
또다른 전날 확진자인 광주 2093번째 환자는 서구 주민이며, 아직 감염 경위가 규명되지 않았다.
전남은 함평·나주에서 지역 내 감염이 속출했다.
함평에서는 감염 경로를 구체적으로 알 수 없는 마트 정육점 직원에 의해 가족·지인 간 감염까지 이어져 총 5명이 감염됐다.
전남 862번째 환자는 함평 지역 한 마트에서 일하는 직원이며 최초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았다. 전날 기침·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 함평군 선별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전남 862번째 환자의 아내와 딸(전남 864~865번째 감염)이 이날 오후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됐다. 전남 892번째 환자가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농민단체 사무실 직원 2명(전남 867·868번째 감염)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주에 사는 전남 863·866번째 환자는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광주 보험사 콜센터와 간접적 연관이 있다. 이들 모두 콜센터 관련 확진자(광주 1994번째 환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 자가 격리 중이었다.
자가 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를 통해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지역 내 추가 동선이 없어 감염 확산 우려는 크지 않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여 지역 내 접촉자·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광주 보험사 콜센터 집적 건물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자 자가 격리 대상 범위를 1003명(콜센터 관련자 748명·간접 연관 255명)까지 확대했다.
한편,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96명이며 이 가운데 1967명이 지역감염자다. 전남은 누적 확진자 868명 중 799명이 지역 감염 사례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