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사우나도
축산물 공판장 관련 59명 추가 확진…총 77명
당국 "3개 시도·18개 사업장과 관련으로 파악"
기존 감염군서 추가 확진 이어 신규 집단감염

수도권에선 외국인 집단발생 등 기존 감염 사례에 어린이집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비수도권에선 사업장과 사우나·목욕탕 등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등 확진자 발생은 계속되고 있다.
안성 축산물 공판장 관련 18개 사업장서 동시다발 감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경기 안성시 축산물 공판장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59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7명이다.
지표환자(첫 확진자)를 포함해 직원 69명, 직원의 가족 5명, 지인 2명, 기타 1명이다. 6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번 사례에선 관련 기업 노동자 2명과 그 가족 2명이 확진된 이후 다수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관련 기업에서 근무하던 2명과 가족들 2명이 먼저 발견됐다"며 "현재 관련 산업 종사자와 (해당 사업장과) 거래하는 유관 산업장까지 포함해 3개 시·도에 (확진자가) 걸쳐져 있고 18개 사업장이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발견된 사업장의 근로자들이 모두 전수대상이 될 것"이라며 "특별히 기한을 두기보다는 일단 조사를 완료할 때까지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강동구 고등학교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모두 학생이다.
해당 학교 집단감염은 축구클럽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비슷한 유형의 학교 내 체육·합숙시설에 대한 예방이 먼저라고 판단, 당장 집합금지 등의 조처는 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감염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감염병 유행이 우려되는 장소로 지정해 집합금지는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집합금지 등 규제 가능성에 대해선 "그에 앞서 먼저 교육적인 계도와 선제적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정부 병원 집단감염…수원 어린이집 교사·원생 감염도
수도권 내 신규 집단감염 발생도 계속되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 병원과 관련해 지난 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7명, 직원 6명, 환자 3명이다.
경기 수원시 어린이집과 관련해서는 지난 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1명이 추가돼 총 12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직원 5명, 원생 6명, 가족 1명이다.
서울 동대문구 병원과 관련해서는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 서울 구로구 의료기관과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선제검사를 통해 확인한 경기 동두천시 외국인 근로자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임시선별검사를 통해 3명이 추가 확진됐다. 1일 81명이 확인된 이후 8일까지 15명→7명→11명→18명→14명→5명→3명 등으로 감소 추세다. 방역당국은 현재 외국인 근로자의 가족과 직장, 커뮤니티 접촉자에 대해 일제검사 등 추적관리를 진행 중이다.
경기 이천시 조기축구 모임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회원 8명, 가족 3명, 기타 3명이다.
충청권 사업장 감염 계속…제천·울산 사우나서도 확진자 발생
충청권에서는 신규 집단감염이 더욱 두드러졌다.
충남 천안시 일가족과 관련해 지난 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7명, 지인 1명이다.
충남 예산군 배터리 제조업체와 관련해서는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 됐다.
충북 제천시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8명이 추가돼 총 9명이 감염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로 충북 음성군 유리 제조업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모두 종사자다.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울산 북구 목욕탕과 관련해서는 지난 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이외에 기존 감염군에서 추가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 서구 종합병원과 관련해서는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 확진됐다.
전남 광주 서구 콜센터와 관련해 접촉자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3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8명이다. 콜센터 관련 113명, 사우나 관련 5명이다.
전북 전주시 피트니스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71명이다. 피트니스 관련 56명, 주점 관련 8명, 지인모임 관련 7명이다.
강원 평창군 숙박시설과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7명이 감염됐으며, 제주 볼링장과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0시 기준 2주간 신고된 확진자는 5583명으로 이 가운데 23.0%인 1284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감염 경로별로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이 34.2%(1912명), 집단발병이 32.5%(1817명) 등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병원 및 요양병원 등 5.2%(293명), 해외 유입 4.8%(267명), 해외 유입 확진자 접촉 0.2%(10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