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증상 심할 경우 해열진통제는 복용 적절"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환자와 관련한 내원 지침이 마련됐는지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반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응급실 내원 때 발열 환자는 접종과 무관하게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며 "다만 접종 후 보통 발열은 이틀 이내에 나기 때문에 이틀 이후에도 발열이 있으면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돼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부분을 지침에 일단 명시했고 조금 더 정확히 제시토록 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 감염 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인데, 예방접종 후에도 발열 증세가 나타날 수 있어 발열만으로는 코로나19 감염인지 예방접종 이상반응인지 파악하기가 어렵다. 접종을 하더라도 면역이 형성되는 건 약 한 달 후여서 접종 직후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접종 후 나타나는 경미한 증상으로 근육통, 두통 등의 사례가 신고되고 있다. 9일 0시 기준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총 4851건으로 이 중 4790건이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의 사례였다.
추진단이 지난 7일 0시 기준 3689명건의 이상반응 신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중 58.2%가 발열이었다.
특히 이 같은 증상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방역당국은 젊은층의 경우 면역 반응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으로 보고 과도한 불안감보다는 적절한 휴식과 관리를 권하고 있다.
또 증상이 심할 경우 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진통제가 아닌 타이레놀 등 단순 해열진통제의 경우 복용해도 좋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전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아무래도 백신 항원이 체내에 들어갔을 때 면역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강도가 젊은 층에서 훨씬 세기 때문에 발열이나 근육통 같은 이상반응을 좀 더 세게 겪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백신이니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말고 순서대로 접종을 받아달라"며 "접종 후에 적절한 휴식과 증상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각 기관에서도 배려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해열제는 보통 두 가지의 약제로서, 항염증 증상이 있는 소염진통제와 그런 효과가 없는 타이레놀과 같은 단순 해열진통제가 있다"며 "접종 후에 소염 효과가 없는 진통제는 복용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했다.